"끊임없이 불복종 할 것이다." 언제 녀석이 벽에 이런 낙서를 해 놓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녀석의 책상 앞 벽 중간쯤에 초등생보다 못한 특유의 필체로 적어놓은 글을 대하는 순간 우습기도 하고 기막히기도 하여 불복종 앞에...'안'자를 제가 직접 써 넣었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라든가 부모에게 순종하라든가 주님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해야 한다든가 하는 수 많은 설교와 성경공부를 17년 평생 들어왔건만 '끊임없이 불복종할 것'이라니... 그래서 슬쩍 물어보았습니다. 아닐 것을 뻔히 알면서... "너 혹시 일진들에게 찍혀 괴롭힘을 받고 있냐?" 아니요 "그럼 부회장되고 선배임원들이 굿은 일을 시키기라도?" 아니요 "그럼 참 다행이다. 그러니 이건 순 아버지에 대한 것이겠구나?" 쩜쩜쩜 ... 법이라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