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교회에 대하여

다락방은 이단인가?(펀글)

주방보조 2006. 12. 21. 03:15
  


예장 합동총회, 류광수 씨의 다락방 전도운동에 대한 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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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측은 이번 81회 총회에서 `다락방 운동'을 이단으로 규정했다. 이처럼 류광수 씨는 최근 몇년 동안의 논란끝에 공식적으로 자신의 출신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됨으로써 어떠한 방향으로든 결단을 실행해야 할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합동측 총회는 `다락방 운동'에의 참여 또한 금할 것도 결의, `다락방'에 관련을 두고 있는 많은 지도자들 역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내홍의 최소화를 기도하면서 본 연구보고서를 전재한다.<편집자 주>


서론

소위 "다락방 운동"이 이 한국 교계의 여러 교단들에서 신학적 목회적 및 교회론적 문제로 마찰음이 점차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본 교단이 이 운동의 성격을 객관적으로 규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라고 사료된다. 더욱이 지교회의 다락방 전도 운동의 도입으로 인한 부정적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터여서, 이에 대한 정확한 규명이 시급이 요청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본 교단이 총회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연구를 착수하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사료된다.

본 연구는 다락방 운동에 대한 연구경위, 다락방 운동의 기원과 현황, 다락방 운동의 확산 이유와 다락방 운동의 긍정적인 면을 밝힌 다음, 다락방 운동에 나타난 문제점을 개혁주의 입장에서 교리적 및 신학적으로 지적하려고 한다.

1. 다락방 운동에 대한 연구 자료

1) 1차적으로, 류광수씨의 모든 저서들.
2) 류광수씨의 강의 및 설교 테이프.
3)박진규 목사 편저, 류광수 다락방 자료집 제 1집, 제 2집.
4) 고려측 제 45회 총회 신학부 보고서(1995) 및 고려측 유사 종교 연구 위원회의 "류광수씨와 다락방 전도 학교 보고서"(1995).
5) 기타 공판 자료, 신문 자료 및 총회 내외 여러 목사님들의 사신 등.

2. 다락방 운동에 대한 연구 경위

우선 류광수 씨와 본 총회의 관계를 밝히자면, 류씨가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 2년을 수료하고(1984)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3학년에 편입학하여 동대학원을 졸업한(1985년) 후 부산노회에서 안수받았다는 줄거리로 집약할 수 있으나, 이 관계는 1991년 11월 26일 부산 노회 제 133회 1차 임시노회에서 그가 다락방 교리 및 도덕적인 문제로 인해 목사 면직의 판결을 받음과 동시 목사 면직이 공고됨으로써 일단락되었다.

그 후 류광수씨는 교단을 옮겨 대한 예수교 장로회(고신) 남부산 노회에 가입하였으나(1993년 10월 정기 노회시) 대한 예수교 장로회(고신) 부산 노회에서 교회의 위치와 소속 노회의 지역이 상이하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류광수씨가 고신측 남부산 노회에 가입한 것을 불법이라고 주장함으로써, 그의 해노회 가입이 원인 무효화되기에 이르자, 류광수씨는 다시 당교단을 탈퇴하게 되었다. 그리고 교단의 재적(在籍) 문제와 관련 다시 이전의 위치로 환원하고자 1994년 10월에 그는 본 총회(합동) 산하 부산 노회에 목사 면직(1993년 11월 26일)에 대한 재심청구를 올렸다. 따라서 총회는 지난 80회 총회에서 "다락방 확산 방지 및 이단성 규명 위원회"를 구성하고 류광수씨의 다락방 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이어서 본 "다락방 확산 방지 및 이단성 규명 위원회" (이하 총회 조사 위원회; 위원장 이상강 목사)는 동삼제일교회 류광수씨 개인과 관련하여 ① 도덕적인 면, ② 정치적인 면, ③ 이단 사상적인 면, ④ 조사 위원회 요구 사항 등 4가지 항목에 걸쳐 질의한 바 (1996년 1월 30일자), 류광수씨로부터 상기 4가지 항목에 걸친 답변을 얻었다(1996년 2월 15일). 얼마 후 총회 조사 위원회는 1996년 3월 11일 총신대학교에 의뢰하여 교수의 답변 얻기를 만장일치로 가결하고, 관련 책자 및 테이프 내용들과 함께 총신대학교 총장 앞으로 다락방 운동의 이단 여부 조사 의뢰서를 발송했다(1996년 3월 28일자).

그리고 이에 관한 기사가 기독신보 1996년 4월 13일자 1면에 실렸다. 그 일이 있은 뒤 류광수씨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측 조사 위원회의 질의에 대한 류광수 목사의 답변서"를 국민일보 1996년 5월 1일자 11면 광고란에 게재하고 자신의 입장을 변호했다. 그러나 상기 국민일보 광고란에 게재한 답변서에서 류광수씨는, 총회 조사위원회가 제시한 4개항의 질의서(1996년 1월 30일자)에 대해 1996년 2월 15일자로 당 조사 위원회에 보낸 바 있는 4개항의 답변 원문 중 "1. 도덕적인 면"은 전면 삭제하고 나머지 3개 항에 대한 답변을 다소 수정 보충하여 공고하기에 이르렀다.

"1. 도덕적인 면"에 있어서 류광수씨가 총회 조사 위원회에 소명한 답변서에 따르면, 류씨는 9년 전 1987년 12월 20일경 친구 목사댁"을 방문하고 그 곳 "목사댁에서 피로 회복에 좋다는 좋은 뜻의 권유로 집에 담가 두었던 포도주를 먹"은 후 "그 때 구입한 지 얼마 안되는 봉고차를 몰고 오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수습없이 지나쳐 오던중 피해 청년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뒤따라온 경찰이 류씨의 음주 상태를 확인하게 되엇다고 한다. 그 후 피해 청년과는 합의를 이루게 되고 한편으로 부산노회에서는 이 사실을 검토한 후 류씨에게 3개월 근신 처분을 내림으로써 사건이 종결되었다고 답변서는 말한다. 9년이 지난 과거사를 들추어 냄으로써 우리가 그의 인격에 흠을 내자는 뜻은 추호도 없다.

단지 문제는,
(1)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측 조사 위원회의 질의에 대한 류광수 목사의 답변서"(국민일보 1996년 5월 1일자 11면 광고란)라는 자신의 명의로 된 글에서 그가 상기한 부분을 삭제하고 게제하지 않았다는 데서 그의 정직성에 대해 우리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가 포도주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를 몰랐다는 사실, 교통 사고를 낸 후 "청년의 얼굴에 빽 미러 부분이 스치게" 되었음에도 "전혀 가벼운 상처도 나지 않았고 병원에 가 볼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사실을 모르고 그냥 지나갔다"고 주장하는 것은, 양식있는 사람으로서 변명의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이 또한 그의 정직성에 대해 우리의 의심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경찰이 그에게서 나는 "포도주 냄새를 알고 문제를 삼았"을 정도라면 사건은 더 심각해 진다. 자신이 취한 상태에서 피해자가 자기차의 빽 미러 부분에 부딪힌 마당에 상처의 발생여부와 경중의 정도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는가?

사고 후 이른 바 뺑소니를 쳤다는 사실과 경찰의 추격에 붙잡혀 음주운전이 확인되었다는 점은 우리의 이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한 그의 현재적 태도가 어떠한지 우리가 알 수 없으나, 사상과 인격, 인격과 행동이 상관성을 가지고 있다(마 7:16~18)는 점을 고려하건데, 음주사고 후의 도피는 그의 신학적 이단성 문제를 논하는 우리의 이성에 그에 관한 부정적 이미지를 창출하지 않을 수 없는 바, 우리가 불가불 이 문제를 짚어 두는 것이다.

(2) 총회 조사 위원회에 소명한 답변서에 따르면 류씨는 본 교단 부산노회에서 면직된 후 고신측 남부산 노회에 가입하고 다시 고신측 교단을 탈퇴한 후 본 총회 산하 부산노회에 목사 면직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하였다고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는 바, 목사 면직과 타교단 가입 및 본교단 복귀 노력과 관련해 우리가 당시의 정황을 십이분 이해한다 하더라도 이 문제는 그의 순수성에 관한 우리의 평가에 한 가닥의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그가 또한 본총회에서 재인정을 받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의 연구의 한 시발점이 된 이상 이 사안 역시 여기에서 일별(一瞥)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총회 조사 위원회와 총신대학교 총장의 의뢰를 받은 교수들은 류광수씨의 이런 행동을 예의 주시하면서 그의 교리적 실체 및 목회적인 면을 관찰하고자 다락방 전도 훈련원에서 교수되는 교재 및 강의 테이프와 기타 자료들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3. 다락방 운동의 기원과 현황

다락방 운동은 다락방 전도 훈련원의 설립자요 현 원장인 류광수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류광수씨는 1987년 8월 2일 부산직할시 영도구 동삼제일교회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담암하고 있으며 다락방 전도 훈련원 원장도 겸임하고 있다. 류씨가 설립한 교회는 현재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666-2번지에 소재하고 "대한 예수교 장로회 동삼제일교회"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다.

류광수씨 자신과 그를 옹호하는 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그는 신학교 시절부터 전도에 대해 특심한 열의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강도사 고시 시험 치러가지 전에도 전도하러 돌아다니다갉 강도사 고시 시험공부를 못해서 걱정"하였다고 스스로가 말하고 있을 정도이다(테이프, 새 생명 9). 또 "전도 하나를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생일, 결혼, 회갑, 여행 등 심지어 초상집에도 가지 않고 영혼 구원을 위한 전도에만 혼신의 힘을 다해 살아왔고 또 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옹호자들의 변이다(부산 기독교 신문 1995년 9월 17일자 "성명서"에서). 다락방 운동은 이러한 그의 전도 강조를 통해 발생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의 신학적 사상이 김기동의 귀신론과 흡사하다는데 있다. 그의 전도 훈련 강의 테이프와 저서 곳곳에는 이러한 사상이 배어 있다. 그 자신은 이른 바 "베뢰아"와의 유관성을 극구 부인하고 있으나 그는 베뢰아와 상관된 마산 산해원 교회를 5차례 이상 다니며 그의 가르침을 배우고(그의 강연 녹음테이프), 베뢰아 아카데미를 수료하였다고 한다(고신측 신학부 연구 보고서, 1~9). 설사 그의 주장대로 그가 베뢰아와 전혀 무관하다 하더라도 그의 모든 사상이 요한 일서 3:8,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라는 구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김기동씨의 영향을 받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는 이런 사상적 맥락에서 전도와 기도를 강조하는 가운데 자신의 전도 사역의 일환, 아니 구심점으로 이른 바 다락방 운동을 펴기에 이른 것이다.

1995년에 나온 고신측 45회 신학부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그의 다락방 전도학교는 그가 담임하고 있는 부산 동삼제일교회를 거점으로 수도권에 35개, 중부권에 8개, 영동권 3개, 호남권 11개, 영남권 20개 등 국내에 적어도 77개 이상이 있으며 해외에도 일본 4개, 미국 2개, 대만 1개가 존재한다. 전국 대학의 다락방 전도 실태를 보면, "서울 24, 안산 1, 용인, 안성 5개, 성남, 안양 12개, 인천 10, 수원 9, 천안 6, 군산 4, 전북 9, 대전 9, 충주 7, 부산 고신 등 17, 전남 5, 경북 16, 강원도 14, 광주 9, 마산, 창원, 진주 7 등 171개 대학에 340여 명을 파송하고 있다"(상기 보고서, 2-2).

그리고 1995년 현재 고신 "교단의 120여 교회와 230여 명의 교역자가"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며 우리 교단 산하 교회들과 교역자들의 참여여부 및 정도는 확실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른 바 "다락방 운동"은 일종의 전도 훈련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 밑바탕을 이루는 사상이 김기동씨의 교리와 접목되어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존재한다.

4. 다락방 운동의 확산 이유

1. 우선은 류광수씨 본인의 전도 제일주의적 의지에 크게 힘을 입었다고 할 수 있다.
2. 1974년 엑스폴로 집회 이래로 약 10년 동안 강세를 유지해 온 청소년 운동은 교재의 상대적 빈곤으로 인해 그 돌출구를 찾고 있었다.
3. 교회적으로 볼 때, 교회주변 운동이 강세를 띠고 이 운동 역시 일정한 세력을 형성함으로써 목회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던 바, 많은 목회자들이 이 운동을 자신의 목회에 도입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4. 특히 90년대에 이르러 한국 교회의 성장이 둔화 내지 후퇴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출현하면서 목회자들은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5. 기존 교회의 목회 방향을 갑자기 선회하지 않고도 이 운동의 교재를 사용하여 서서히 성도들을 설득할 수 있다.
6. 다락방 전도 교재는 목회자 외에 평신도들이 쉽게 전도 및 양육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편의점이 있다.
7. 단기간 급속한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 특히 목회자들에게 다락방 전도 운동은 큰 유혹 내지 관심 거리가 아닐 수 없다.
8. 다락방 전도 훈련원에서 나온 각종 자료, 특히 강의 및 설교 테이프는 오늘날 분주한 목회자들에게 다락방 전도 운동의 고취 및 적용이라는 이름아래 "설교 준비가 없는 설교"를 하고 싶은 유혹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5. 다락방 운동의 긍정적인 면

1. 전도의 긴급성을 강조함으로써 자칫 교회 내의 문제에만 집착하기 쉬운 기성 교회로 하여금 교회 밖의 죽어 가는 영혼들에게로 관심을 쏟게 한다.
2. 전도 운동에 쓰이는 교재가 평이하고 누구나 사용하기 쉽다.
3. 현장 위주 전도 강조로 전국 130개 지역 및 대학 등에 다락방 전도 학교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기성 교회의 손이 닿기 어려운 공단, 군부대, 학원가 등에 침투하고 있으며 특히 신도시를 전도 전략지로 삼고 있다 (기독신보 1995년 10월 21일자, 동년 10월 28일자, 12면, "류광수씨 다락방 운동, 과연 이단인가?" [상, 하]).
4. 이 다락방 전도 운동이 "한편에서 긍정적인 실효를 거두고 있"으며, "열매를 얻고 있는 교회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는 보고도 나온 바 있다(고신측, 총회 유사 종교 연구 위원회 보고서, "류광수씨와 다락방 전도학교 보고, 9면).

6. 다락방 운동에 대한 비판:
류광수씨의 신학적 문제에 대한 우리의 견해

1. "미혹의 영"에 관한 류광수씨의 진술들
- 복음편지 10면: 우리를 놓친 사단은 미혹의 영, 귀신을 시켜 우리를 방해합니다. 그래서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 복음편지 17면: 그러나 방심하지 말 것은 악한 영들과 미혹의 영, 거짓 선지자의 영, 이단의 영, 귀신들을 활용하여 신자들을 방해합니다.
- 전도 기초 훈련 103: 악령(미혹의 영)
-새 생명 10면: 악령(미혹의 영)
-현장 복음 메시지 제 9과 기도와 치유

(1) 그 마음은 미혹의 영이 작용한다.
(3) 미혹의 영의 특징: 1. 평생 따라 다님. 2. 계속 증가됨. 3. 결국 육체를 멸함
-현장 복음 메시지 제 10과: 2. 정신병, 영혼의 병은 사단(마귀)과 미혹의 영(악한 영)의 작용 없이는 들지 않으며 그러므로 이 병은 성령의 능력이 아니고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 현장 복음 메시지 제 39과: …미혹의 영에 계속 잡히게 되므로 큰 문제를 가져오며 성령 충만과 하나님의 능력을 깨닫지 못하는 요인이 된다.

논평:
1) 아마도 류광수씨가 가장 강조해 가르치는 것들 중 하나가 미혹의 영의 역사일 것이다.
2) 미혹의 영에 관한 가르침은 김기동씨의 미혹의 영에 대한 가르침과 흡사하다.
한국 교회에서는 김기동 목사가 미혹의 영을 악령들과 다른 존재로 말하고, 신자들을 돕도록 보냄 받은 천사들이 신자들이 그릇된 행동이나 성냄 등으로 하나님에 의해 가변되어 일생 신자들을 괴롭히며 그 신자들과 동행해 넘어지게 하므로 귀신들이 들어간다는, 이런 주장을 처음으로 하였다고 본다. 김기동씨의 책에 나타난 미혹의 영에 관한 진술들을 보자:
- "미혹의 영들은 하나님이 부리시는 악신들로서 하나님에 의하여 유혹을 역사 하실 때 쓰임 받으나(삼상 16:14~15) 요한계시록 12장 9절의 마귀와 함께 내려온 사자들은 그들과는 다른 적그리스도의 영들입니다(요일 4:3)"(마귀론 중 58~59면).

- "하나님의 신은 천사가 가변하기 전을 말하고 하나님이 부리신 악신은 그 천사가 가변되었을 때를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신이라 일컫는 천사는 가변될 수 있는 영들입니다. 비록 가변된 영들이라도 이들은 하나님에 대하여 반항하거나 대적한 영들이 아니고 자기가 섬겨야 할 성도들로 인하여 책임을 함께진, 말하자면 주인 잘못 만나 좌천된 영들입니다. …그러나 성도에 대하여 배임한 책임을 져야 하는 천사들인 고로 타락한 영은 아닐지라도 책망 추궁을 함께 받고 벌을 받아 좌천될 수밖에 없었던 영들입니다. 그 여호와의 부리신 악신은 이미 오래 전에 가변된 천사로서 사울의 주변을 배회하는 그의 미혹의 영입니다. 한 번 가변된 천사는 그 성도의 곁을 떠나지 아니하고 일생을 괴롭히려고 대기하고 있으니 거룩한 자들의 그 거룩함을 업신여길 때에 받는 하나님의 징계를 두려워해야 합니다"(마귀론 중 61~63면)

- "유혹이란 말은 가변된 천사를 뜻합니다. 즉 영이란 말로서, 부리시는 악신이란 뜻입니다. 선지자들의 마음이 변하고 인격이 변하고 또 그들의 실질인 사실들이 변질되어 버리면 하나님이 유혹을 역사 하시어 그들의 영을 가변시켜 버리십니다. 이와 같이 일단 변질된 천사는 우리 주위를 배회하며 항상 유혹의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타락 경험의 분량만큼 그를 따라 다니며 괴롭히는 악신들의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마귀론 중 64~67면).

- "한 번 가변된 천사는 성도를 항상 따라다니며 괴롭히거나 그가 다시 회개하면 잠시 그를 떠나며 거룩한 천사들이 역사합니다"(마귀론 98면).

-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될수록 가변된 천사는 늘어나며 그렇게 되면 나중에는 구제할 길이 없게 됩니다. 미혹의 영은 그 사람이 죽을 때까지 없어지지 않고 주변에 배회하며 따라다닙니다"(마귀론 상 142면).

비판:
미혹의 영은 류광수씨가 즐겨 사용하고 강조하는 용어이다. 미혹의 영이 가변된 천사라는 직접적 주장은 전술한 류광수씨의 글에 나타나지 않으나 미혹의 영이 "계속 증가"된다는 그의 표현은 김기동씨의 천사 가변 사상 및 가변 천사 즉 미혹의 영이 늘어난다는 사상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미혹의 영이란, 신자를 지키도록 보냄 받은 천사가 신자들의 잘못으로 가변되어 신자들을 괴롭히는, 그것도 일생 동안 괴롭히는 그런 영이 아니며, 또 성도의 반복적 죄악으로 그들이 계속 증가한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성경은 그러한 가변과 가변되는 영의 증가에 대해 보고하지 않는다. 또 귀신이 사람 몸 속으로 들어가도록 가변된 미혹의 영이 미혹하고 유혹한다는 것은 성경의 진리 및 하나님의 구원 섭리에 전적으로 배치된다.

2. "천사 동원권"에 관한 류광수씨의 진술들
- "네 번째 천사 동원권을 주셨다. 우리는 복음 전하러 가기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주의를 천사들이 늘 지켜 주고 있음을 믿으라"(전도 기초 훈련 45면).
- "두 가지 권세를 주셨다. (1) 사단을 결박하는 권세를 주셨다. (2) 천사를 움직이는 권세를 주셨다"(사명자 가이드 13면).
- "(2) 기도할 때 성령께서는 천사들을 사용하신다. 우리는 기도로 천사들을 사용할 권세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천사는 종이기 때문이다.
- (3) 기도할 때 성령이 임하므로 사단이 결박되고 악령이 쫓겨난다"(현장 복음 메시지 제 41과).

- "또한 기도는 영적 과학이므로 기도할 때 천사들이 파송되며 (히 1:14) 기도는 산을 옮길 만한 능력이 됨…"(현장 복음 메시지 제 44과).
- "이 집회에 하나님의 천군 천사들을 동원하시며…"(외곽 전도 전략 21면)
- "하나님이 누구를 보내느냐? 주의 천사를 보내사 틀림없는 역사가 일어납니다"(외곽 전도 전략 34면).

논평:
천사 동원권에 관한 류광수씨의 진술들은 김기동씨의 진술과 흡사한 면이 있다. 천사의 "동원"에 관한 김기동씨의 언급은, 류광수씨의 "천사 동원권"과 김씨의 천사론이 모종의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강한 인상을 준다. 김기동씨는 그의 저서 마귀론에서 "이기는 방법은 천사를 동원하여 능력을 받는 길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믿음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 128면에서는 이런 진술을 한다.

"베드로가 옥에서 빠져 나온 것은 놀라운 이적입니다…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철문을 뚫고 그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천사가 동원된 것은 곧 합심 기도의 결과입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천사가 성도를 돕는다는 사상은 성경적이다.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베드로가 천사의 도움을 받은 사건에 대해 성경은 상세하게 말하고 있다(행 12:6 이하). 히브리서 기자도 천사가 구원얻을 후사들을 섬기도록 보내심을 받는다고 말한다(히 1:14). 그러나 "천사 동원권"이라는 류광수씨의 표현은 문제의 소지를 다분히 안고 있다. 하나님이 필요시에 천사를 보내셔서 주의 백성을 지키시고 보호하신다고 말할 수는 있으나 천사 동원권을 우리가 행사한다고 주장하는 진술은 모든 것을 영들의 일로 보는 김기동의 마귀론에서나 나올 수 있는 논리이다.

3. "사단 결박권"에 관한 류광수씨의 진술
- "세 번째로 우리에게는 (구원받은 자에게는) 사단 결박권을 주셨다. 막 3:14~15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하신 말씀 중 셋째, 귀신을 내어쫓는 권세도 주셨다"(전도 기초 훈련 45면).

논평:
그리스도인들이 사단 결박권을 갖는다는 주장도 김기동의 마귀론에서 나온 진술들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동 씨의 글에 따르면,
- "이 땅에서 마귀를 정복한 자가 예수 외에 또 있습니까? 그러니 그러한 권세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김기동 마귀론 상 30면).
- "마귀를 이길 권세가 없으면 이는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진리를 알므로 강력한 능력을 소유해야 할 것입니다."(마귀론 상 33면).

- "그래서 예수가 이 땅에 오셔서 죽음을 이기는 힘입니다. 이 힘으로 마귀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마귀는 예수에게 인간을 빼앗겼고, 예수는 마귀로부터 인간을 구출해 내셨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죽음을 이길 힘을 주셔서 마귀로부터 벗어나게 한 것입니다. 예로 예수가 아니고는 마귀의 손에서 사람을 빼앗을 자가 없고 구해낼 자가 없는 것입니다. 예수는 마귀가 가지고 있는 사망권세를 없이하시고 사람에게 죽음을 이기는 힘을 주신 것입니다."(마귀론 상 26면).

그리스도인들이 사단 결박권을 갖는다는 주장은 표현상 성경의 가르침을 넘어서고 있다.
(1) 사단을 결박할 수 있는 권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뿐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단을 결박하였으므로 그 사실을 알고 담대히 살 수 있을 뿐이지 우리가 직접 사단 혹 마귀를 결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 우리는 믿음으로 사단의 지배를 벗어날 수 있으나 우리가 받은 힘으로 사단을 결박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우리가 기도로 사단을 결박할 능력을 가지고 행사한다면 예수 그리스도가 할 일이 없어지며 또 우리가 권세 있는 자가 되어 우리의 힘을 의지하는 자들이 될 것이고, 결국 그리스도는 필요 없는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

(3) 우리가 마귀를 이기고 시험과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예수의 피를 힘입은 결과일 뿐이다. 결박되지 않고 있는 사단이 우리의 기도에 의해 결박되는 것은 아니다. 사단 결박권은 예수 그리스도만 가지고 있으며 신자들은 그의 보호와 인도로 능력을 얻어 전도의 일을 능히 할 수 있는 것이다.

4. 기타, 자율 신경이 약해지면 병이 든다는 류광수 씨의 진술
류광수씨는 병들게 되는 과정을 이렇게 말한다.
1) 하나님이 모든 육체의 기관에 눈에 안 보이는 자율신경을 두었다. 이 신경이 약해지면 그 기관은 병들이 들게 된다(홍태수 박사: 생체학교수). 신경이 튼튼하면 병이 와도 자체에서 이길 수 있다. 2) 이 신경은 전부 척추를 연결하여 활동되며 척추는 뇌(머리)와 직결되고 뇌는 생각과 마음과 연관된다. 3) 생각과 마음은 영혼과 연결되므로 믿음이 없이는 그 누구도 바르게 살 수 없고 건강하게 살다가도 고난이 닥쳐오면 영혼, 마음, 육신이 병들게 된다.

논평:
위 류광수씨의 주장은 김기동씨의 가르침과 매우 유사하다.
- "사람들이 의지를 굳게하여 그의 의지를 하나님께로 향하면 귀신은 들어오지 못합니다. 그러나 마음에 정함이 없고 변덕스러운 사람은 귀신의 노예가 되고 맙니다. 귀신이 사람의 몸에 들어올 때 그는 육체 곧 신경 계통에 들어옵니다.
육체의 신경이 있는 곳은 어느 곳이나 귀신이 사용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 신경 계통을 의식, 또는 마음이라고 합니다(김기동 마귀론 중 110면).
- "귀신은 사람에게 들어와서 영혼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과 육체의 중간 즉, 신경계통에 들어와 영혼과 육체를 분리시키는 일을 합니다."(김기동 마귀론 112면).

비판:
(1) 귀신이 들어오는 것이 사람의 생각을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혹 그런 말을 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귀신이 신경계통을 통해서 들어와서 의식인 마음과 연결한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
(2) 자율신경이 약해지면 병든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 병이 드는 경로는 여러 가지이다. 자율신경을 통해 병이 든다는 것은 귀신이 자율신경을 통해 역사한다는 김기동씨의 주장과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5. 구원론의 문제
류광수씨는 예수 이름으로 구원받는 단계를 5항목으로 나누고 (아는 단계, 믿는 단계, 영접하는 단계, 시인하는 단계, 나타내는 단계), 예수를 믿는 것과 영접하는 것을 구분한다(성령이 말씀하시는 전도 기초 훈련 63면).
그는 믿는 단계로 요 3:16의 성경적 증거를 들고, 또한 영접하는 단계로 요 1:12; 계 3:20을 들고 있다. 동시에 영접하는 단계에서 예수를 영접하면 가) 성령이 내주 (고전 3:16; 2:12), 나) 영원히 거함(요 14:16), 다) 모든 삶을 인도하심(요 14:26~27), 라) 마귀의 권세에서 해방(마 16:18, 엡 2:2), 마) 내세 보장(요 14:1~3, 6~9) 등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위의 책).

그러나 신자가 구원받는 단계에서 믿는 것과 영접하는 것을 구분하여 두 단계로 교리화하는 것은 비성경적이다. 그는 또 그밖의 곳에서(EBS 양육 테이프 2A) 다음과 같은 진술을 한다:

이 진리(하나님의 아들이 오신 것은 마귀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를 몽땅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영접, 안 받아들였는데도 영접해도 아니겠지요? 뭔 말인지 알겠습니까?…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교회 다닌다고 해서 신자는 아닙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 가운데 이 부분(하나님의 아들이 오신 것은 마귀 일을 말하려 하심이라)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참 많습니다. 그러니까 얼마나 중요한 것입니까? 구원받은 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어떤 축복을 받게 되느냐? 이게 또 중요하거든. 이런 것은 우리 머리 속에 언제든지 넣어 있으라고 가르쳐야 됩니다. 그래서 일으켜 세워야 됩니다.…

복음을 전해야 되지? 일어나야 되지? 안 그래요? 이 사실을 빨리 가르치는데… 교회 안에서, 그 다음에 현장에 가서, 기존 신자를 먼저 일으켜 세워야 됩니다. 이게 우리의 중대한 사명입니다. 조금 문제갉 있기는 있습니다.

류광수 씨는 예수를 믿는 것과 영접하는 것을 구분하고 특히 여기 영접이라는 말을 요일 3:8("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의 말씀에 기술된, 그러한 예수를 영접한다는 의미로 사용함으로써,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 외에 영접하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그리고 이를 통해 "영접"하는 자를 요원화하고 결국 다락방화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경우 류광수씨의 가르침에는 성경적 구원론과 교회론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

그는 예수를 영접함으로써 "마귀의 권세에서 해방"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전도를, "사단의 손에서 인간을 건지는 행위"로 보고(목회자, 전도자를 위한 현장 복음 메시지 제 40과), "전도를 하기 앞서 예수 이름으로 마귀의 세력을 결박해야 한다. 마귀의 세력을 먼저 결박해서 그가 결코 마음 문을 여는 일이 없도록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평신도가 읽을 전도 훈련 교재 15면).

우리는 예수를 믿는 것과 영접하는 것이 동일한 사건의 다른 표현이라고 본다(요 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 "구원받은 자"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만들고 이들을 전도 요원으로 삼는다는 것이 류광수씨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사료되는 바, 우리는 이러한 논리가 구원과 관련해 비성경적이라고 확신한다.

7. 교회론의 문제
이와 같이 예수를 믿는 단계와 예수 이름으로 사단을 결박하고 사단의 권세를 이기는, 영접하는 단계를 상호 구분하는 것은, 교회 안의 신자들을 구별하는 이론으로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룬다는 공교회의 교회론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앞에서도 지적하였듯이 성경에서 믿는 것과 영접하는 것은 두 단계가 아니다(요 1:12; 3:16; 5:24; 롬 8:16~17; 엡 2:8; 4:1~6).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기를 원하신다(엡 4:13). 동시에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며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며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고 성경은 가르친다(엡 4:15~16).

류광수씨가 신자의 구원을 두고 "믿는 단계"와 "영접하는 단계"를 구분하는 것은 기존 신자를 요원화, 다락방화하여 결국 공교회와 분리시켜 사조직화하는 행위라고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며 또 그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8. 교회의 질서 유지 문제
다락방 전도 훈련은 기존 신자들을 "요원화"하고 다락방화한다는 점에서 기성 교회를 분열시킬 수 있으며 또한 교회 안에 위화감을 조장할 만한 원인을 제공한다. - 성령이 말씀하시는 전도 기초 훈련 47면은 초대 교회의 복음 전파를 5단계로 나누었다: 요원화→제자화→지역화→전도화→양육화. 이것은 다시 1. 기존신자→요원화 2. 현장→제자화 3. 말씀운동→지역화 4. 요원화, 제자화, 지역화→전도화 5. 훈련→양육화로 설명될 수 있다(위의 책). 그러나 문제는, 말씀 운동을 통해 특정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한 지역화가, 바로 지역 다락방과 연결되어 "교회 주위 구역과 기존 교인으로 형성, 신[심]방을 겸하면서 훈련"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존 신자를 요원화하여 제자화, 지역화, 전도화, 양육화한다는 것은, 새 신자들을 성숙한 예수의 제자로서 교회의 일꾼이 되게 하는 것보다 특수한 다락방 전도 훈련을 통해 그들을 다락방화시킨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기성 교회 내에서 다락방 전도 훈련의 특수 이론으로 무장한 자와 그렇지 못한 신자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장할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이 운동이 교회 분열의 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뒤의 피해 사례를 보라)는 점에서 우리의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다락방 전도 운동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공교회가 지향해야 할 건전하고 성경적인 전도 운동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다락방 전도 훈련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교회들이 본 교단뿐만 아니라 타 교단에도 여러 교회들이 있으나, 여기서는 개교회에 나타난 피해 사례중 몇 교회만 제시하려고 한다.

사례1 부천 KI교회
이 교회에서는, "오직 다락방 전도 운동을 교회 전체의 활동으로 규정하고 여기에 동참하지 않는 성도들은 귀신들린 자로 취급 강대상에서 공공연히 공격을 하였다." 또한 "매주 설교가 [다락방] 전도 학교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그대로 선포하는" 것일 뿐이며 담임목사는 "교단의 금령에도 불구하고 무식의 소치라고 말하면서 교단을 탈퇴하더라도 다락방 운동을 계속할 것을 천명"하였다. 나아가 "다락방 운동에 동참하지 않는 성도들을 터부시하므로 많은 성도가 교회를 떠나고 있으며 현재 남은 사람들은 심한 갈등에 시달리고" 있고 "교회 내 공모임에, 다락방 운동에의 불참자는 참여치 못하게 하고"있다.

사례2 대구 DJ교회
가. 류광수 목사의 전도 설교를 그대로 설교함.
나. 장로로 하여금 대표 기도를 못하게 함 (기도가 다르다고 하여)
다. 그래서 장로 두 명이 교회를 떠났다. (이상 두가지 사례, 고신측 신학부 연구 보고서 2~13, 2~14).

사례3 안양 PS교회
"지난 1991년 12월 11일 주일 낮 예배를 마친 안양 PS교회에서는 [다락방 운동이 불씨가 되어] 성도들 간에 20여 분간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모 장로가 머리에 부상을 당했는가 하면 사고 조사를 위해 인근 경찰서에서 수사관이 출동한 불상사가 발생했다… 1천명이 넘는 교인들 가운데 몇 달 새 300여 명이 타교회[로 가거나] 또는 시험에 들어 PS교회를 떠났다."(기독신보 94. 12. 17일자 2면).

사례4 서울S교회 전홍렬의 글
"제가 출석하는 [교회는] 본 교단 중부노회 산하 강동 시찰에 소속한 S교회로 성도가 40여 명 되는 개척 교회이다. 11월 부산노회에서 면직된 류모씨가 대표로 있는 다락방 전도 학교에 [담임목사님이] 심취하면서 교회 내에 숱한 문제가 야기되다 지금은 분열 위기에 처해 있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
또한 주일 설교는… 오로지 다락방 전도에 관한 내용으로 일관, 성도들의 영적 생활이 피폐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목사님은 다락방을 추종하는 자는 복음을 이해하는 자이고 그렇지 못한 성도는 `사탄의 앞잡이' `복음의 방해꾼' 등의 표현을 쓰며 반엄포식의 목회를 하고 있다. …"(기독신보 제 1044호).

사례5 현대종교 7월호의 글
"본지에 접수되는 제보나 문의에 의하면 다락방 전도 훈련 집회에 참석한 후 신도들이 교회에서 양분되어 교회가 분열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조용할 날이 없음을 호소하기도 하고, 심지어 교회의 양들을 보살펴야 할 목회자들이 전도 훈련집회에 심취한 나머지 양들을 돌보는 일에 소홀하게 되어 교회가 파탄지경에 놓여 있다는 경우도 접수되고 있다…"

결론: 교회의 대응책

1. 이 연구가 시간 관계상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이나,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류광수씨와 다락방 전도 훈련의 내용이 일견 복음적이요 기존의 교회 주변 운동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믿는 단계와 영접하는 단계를 구분하고 요일 3:8을 그 핵으로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원론에 있어 중대한 결함을 안고 있으며, 기존 신자들을 요원화하고 다락방화한다는 점에서 교회론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런 이유로, 다락방 전도 훈련은 구원론에 있어 신자를 오도할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 내에서 다락방화된 신자와 그렇지 못한 신자 사이에 위화감을 조장하고 분열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 그러므로 다락방 전도운동을 받아들이거나 다락방 훈련 교재 및 테이프 등을 교회 안에서 신자 양육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사료된다.

다만, 이 교재를 통해 "한편에서 긍정적인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을 부인하지" 않고 "열매를 얻고 있는 교회가 있는 것도 사실임을 인정"임(고신측 총회 유사 종교 연구 위원회 보고서, "류광수씨와 다락방 전도 학교보고," 8면)을 긍정하더라도 이 운동에 "참여한 교회들 중에는 교회 성장이나 화평과 안정에 손해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는(위의 글, 같은 면) 이상, 다락방전도훈련 교재를 직접 사용하는 것을 삼가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2. 류광수씨의 교재들에 김기동씨의 마귀론과 흡사한 내용이 자주 언급된다. 가령 미혹의 영, 천사 동원권, 미혹의 영들에 의한 병듦, 특히 요일 3:8("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을 제 이론의 구심점으로 삼기 등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김기동의 그것과 유사한 가르침들은 개혁교회의 원리에 배치된다.

3. 핵심 요원 양성을 위한 4단계 훈련 과정으로 수입되는 금액이, 1인에게서 들어오는 경우만을 따지더라도, 제 1단계 전도 합숙 훈련 20만원, 제 2단계 팀사역자 합숙 훈련 15만원, 제 3단계 전도 신학원 2년간의 학비 (미학인), 제 4단계 70인 전도 요원 합숙 훈련 10만원 등이요, 기타 교재 및 테이프, 비디오 테이프 판매 대금들은 기하학적 숫자라고 사료되는 바, 이는 마땅히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4. 지금까지 진술한 제반 이유로 인해, 부산노회가 류광수씨의 목사 면직을 판결하고 이를 공고한 것은 정당하다고 보며, 류광수씨가 자신의 목사 면직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이상의 문제점들을 완전히 시정하기 전에는 이를 기각함이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동시에, 이후로 본 총회 산하 모든 목사 및 성도들은 류광수씨의 집회 및 다락방 전도 훈련의 조직과 기구에 참여하지 말 것이며, 다락방 전도훈련을 지교회에 도입하는 것도 삼가야 할 것이다.
(월간<교회와신앙> 1996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