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기도는 신비주의 자아최면이라는 주장에 대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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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교회에 1985년부터 다녔었던 사람으로서 헤지키즘(내적인 고요와 평온함, 관상 상태-편집자)과 관련해서 한 말씀 드리고자합니다. 우선 말씀드리자면 헤지키즘은 최면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떤 신비적인 현상을 유일의 목표로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불교로부터 가져온 것도 아닙니다. 중국의 기록에는 경교에서 성부 하느님을 원존, 예수님을 세존(또는 경존) 성령을 정풍(하기아스 프뉴마의 직역)이라고 했답니다. 대승불교에서도 석가모니를 세존이라고 하고 경교에서도 예수님을 세존이라고 불렀답니다. 중국에 두 명의 세존이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여래라는 단어도 불교에서 석가모니를 부를 때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데, 시리아어로 하느님을 알로하라고 한데서 왔습니다. 그들은 여래라고 써 놓고 알로하라고 읽었답니다. 두명의 여래가 존재하는 것이죠. 지금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묵주의 전신은 그리스정교회에서 사용하는 꼼뽀스끼니(러시아어로 쵸뜨끼, 매듭줄 기도)입니다. 이는 화살기도, 예수의 기도, 심장기도라는 기도의 형태에서 사용되던 것입니다.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세상에 찾아오신 하느님과 내가 대면하여, 그 하느님에게 "주여, 죄인인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끼리에 엘레이손)"이라는 기도를 맥박에 담아 바치는 침묵의 기도입니다. 이는 현상적으로 파악되는 하느님이 아니라, "나(에고)"라는 세상에 찾아오신 하느님을 영접하고 그 하느님과의 친교(코이노니아)를 드리는 침묵의 기도입니다. 이러한 기도의 형태는 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지역의 기독교에서 초대교회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기도와 함께 돌무더기를 사용하다가 불교의 염주와 같은 형태를 만들어서 기도를 했다고 하는데 그 즈음에 경교가 중국에 전해졌습니다. 그때 나무 종을 치며 기도하는 것과 염주와 같은 형태의 기도 도구들이 중국에 전래된 것이죠. 이것들이 중국의 대승불교에 염주와 목탁의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소승불교에는 이런 것들이 없습니다. 불교에서 염주를 가지고 "나모(귀의합니다) 아미타불(아미타라는 부처에게)"이라고 합니다만 사실 이것도 고대 기독교의 소중한 유산을 중국 불교에서 차용해 간 것입니다. 정교회를 알고 나면 이런 것들이 한 눈에 보이면서 기독교의 분열이 얼마나 사탄에게 도움이 되었는가를 여실히 알게 됩니다. 49제도 사람이 죽은 지 3일, 8일, 49일에 죽은 사람을 위해 기도하던 경교와 정교회의 유산이건만 이것도 대승불교가 가져가고 오히려 개신교에서 이를 불교 고유의 것이라고 추인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헤지키즘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서유럽 중심의 긍정신학 바탕위에서 긍정의 신학 안에 복음을 가두어 버리려고 하면 안 됩니다. 구원이라는 단어도 긍정신학이란 단어 안에 가두어 버리면 안 됩니다. 고대 기독교는 부정신학의 틀을 가지고 있었고, 이 부정신학이 없이는 삼위일체의 개념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부정신학이 없이 ‘위격’(persona, πρόσωπον-편집자)이라는 단어가 나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부정신학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예수의 기도(침묵의 기도)를 매도하는 것은 무지에 근거하여 자신의 뿌리를 잘라버리는 결과가 됩니다. 우리는 복음을 받아 들인지 얼마 안 됩니다. 미국이나 서유럽의 편중에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겸허하게 배워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신교의 관상기도를 가르치는 분들이 어떻게 가르치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관상기도에 대해서 알려면 적어도 한국정교회나 러시아정교회 강태용 신부님에게 이야기를 들어 보고 난 후에 언급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참고로 십자군 전쟁 또한 그리스도교대 이슬람의 전쟁이 아니라 교황 대리권을 주장하는 서로마가 교황대리권을 인정하지 않는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 예루살렘,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한 사건입니다. 십자군이 간 경로를 보십시오. 이런 것들이 객관적으로 보면 보입니다만, 미국에 치우친 눈으로 보면 보이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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