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법보다 우선한다!

<제19호>정권이 법보다 우선한다! 2001년 04월 14일
정권이 법보다 우선한다!

이 말은
이번에 대우자동차의 해고노동자들의 법원에서 허락한 합법적 출입을 봉쇄하면서 전경을 돌격시킬 때
경찰서장이 외쳤다는 말입니다.

과거 군사정권당시에 안기부에서나 보았을 법한 인간학대의 현장을 보면서...권력이 법보다 우선한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권력은 모든 것의 위에 있습니다.

법도 권력에 의해 도덕도 권력에 의해 윤리도 권력에 의해 진실도 권력에 의해 얼마든지 희롱당하고 맙니다.

작게는 단위 가정에서도 권력은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학교에서도 ... 회사에서도...국가끼리조차도
권력은 최상위에 있습니다.

권력앞에 무슨 합법이 있으며 합리가 있으며 보편타당이 있습니까?

정권이 법보다 우위임을 분명히 밝히고
인간백정노릇을 감행한 경찰서장은 솔직한 인간입니다.

...

이 세속적인 권력의 반대편에...교회가 서 있어야 합니다.

다윗의 권력에 도도히 맞서는 나단의 강기

그것이 교회의 힘이어야 합니다.

...

그런데

권력의언저리에,,,교회가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안기부장에게 그 힘을 빌려달라합니다.

선거때만되면 후보들이 들락거리고 귀빈으로 대접받습니다.

경목증들이대며 불법을 무마하려 합니다.

머리수만 많으면 ... 초법적 행위가 허용됩니다.
교회가 그것을 향유하려 합니다.

...

부활절을 하루 앞두고

그십자가의 능력과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생명력이

교회에 왜 더이상 나타나지 않나...생각합니다.

세상의 권력에 취해 비틀거리는 곳에

하늘의 권능이 나타날 리 없습니다.

...

오늘날의 교회야 말로

무덤에 들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