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출애굽기...

주방보조 2003. 12. 28. 01:40
십계니...이집트왕자니 하는
영화들은 모두 이 출애굽기 전반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성경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고 아기자기 하며 동시에 스케일이 큰 사건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스케일로만 따진다면 천지창조와 노아홍수가 훨씬 더 큽니다만^^)

많은 성경의 독자들이
창세기를 넘어 출애굽기까지 진출하고..거기다 출애굽기의 절반정도까지는 읽는데 성공하는 것도
출애굽기 전반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열심과 권능"의 놀라움에 눈과 마음을 빼앗기기 때문일 것입니다.

솔직히
안티들도 물고 늘어지는 이야기지만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와 구원하심...에만 초점을 맞추고 이 전반부를 읽으면 그런대로 하나님의 뜻도 알고 계획도 알겠는데
애굽의 죄없이 몰살당했을 어린아이들에 생각이 미치면...참 난감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야 물론 하나님을 전능하신 거룩한 아버지로 믿으므로...이해하려고 애쓰는 편입니다만...)

결국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나는...하나님께서는 심은대로 거둔다는 법칙에 충실하셨다...왜냐하면 그들이 먼저 히브리인의 죄없는 아기들을 살륙했으므로...

또 하나는...부조리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약간의 무고한 희생도 따르지만...전능하신 하나님께로부터 그 영혼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결코 선하고 인자하시기만 한 분이 아니시라는 것, 두렵고 무서운 그리고 엄격하고 가차없는 분이시기도 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정도입니다.

...

출애굽기를 읽으면서...특별히 생각키는 것은
인간 감각의 그 무서운 무뎌짐입니다.

구체적인 구원의 시작점에서
놀라운 기적들을 직접 눈으로 목도했어도...그리고 날마다 기적이 그들의 먹거리로 제공되어도...권능의 불구름기둥이 그들을 덮고 있어도
어느새
그 마음들이 모두 함께 무뎌져서는...
불평과 원망과 나아가 타락을 일삼으니 말입니다.

마치 우리가 물과 공기에 대하여 감사를 잊은 것같이

행복한 가운데...자신의 행복을 행복이 아니라고 거부하는 어리석은 이들처럼...

...

출애굽기에는...하나님의 구원을 향한 열심과 인간들의 육체를 따라 드러내는 어리석음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인간 구원이 그만큼 멀고도 험하다는 것을...
그러나 하나님의 열심이 반드시 그 구원을 이루고 말 것이라는 것을 ...
애굽의 재앙과 홍해의 갈라짐등으로 우리에게 웅변하고...또 돌판과 성막에서 빛나는 영광으로 속삭입니다.

...

출애굽기의 후반부는 졸려도 읽어야 합니다.

왜냐하면...한술 더 뜨는 레위기를 준비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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