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베란다 문턱에는 화분대가 걸려있습니다.
아내가 꽃을 좋아해서
제라늄이니 봉숭아니 하는 꽃들을 사서 진열해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꽃은 이미 대가 끊겼고...먼저번 살던이가 남기고간 큰 화분하나와 여러종류의 플라스틱 화분들만이 주르르 남아있었지요.
올봄에 저는 그 화분들에 부식토 한봉지를 사서 원래 흙에다 섞고 시골 사는 친구가 몇년전 가져다준 생땅콩과 먹다 남은 울타리콩 그리고 팥을 심었습니다. 글고 한강변 계단 돌틈에 자라고 있던 포도나무 한그루^^도...
포도나무는 잎이 두개였는데...지금은 키가 두배는 커지고 잎이 네개로 자랐습니다. 그러나 아마 이번 겨울을 못넘기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콩은 처음엔 잘 자랐지만...그리고 연보라빛 꽃을 피워 우리를 흥분시켰었지만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각각 두개의 깍지(?)들을 남기고...일찍 소멸해 버렸습니다. 그래도 두개를 심어 열개 조금 넘는 수확을 거두었지요.
땅콩은 사실 몇년된 것이라서...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정말 멋지게 잘 자라주었습니다.
아랫쪽에 그렇게 예쁠 수 없는 노란꽃을 가끔 피웠지요...이것은 아직 뿌리를 뽑지 않아서 결실이 어떤지 알수는 없습니다. 꽤 괜찮은 결실을 기대는 하고 있지만...잎만 무성한 무화과도 있었으니...결과를 봐야 알겠지요.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팥!!!
장마에 자기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밑둥이가 꺽여버린 것을 살살 흙을 덮어 위로해주고 넘어진 몸을 화분대에 잘 지탱하도록 돌려주어 안심시켰더니...원가지가 수평인데 가는가지들이 수직으로 몸을 돌이켜 세워 열매를 맺었습니다.
일부는 깍지채 말랐고 일부는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 깍지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모두 다 뜯어...까보니...자그만치 백여개가 넘는 결실을 거두었더란 말입니다.
밑둥이가 꺽였을 때 절반은 죽었는데 이정도의 결실을 맺다니 대단하지 않습니까?
...
이 팥이 말입니다...전문적인 농부의 손에서야 얼마나 더 잘 자랐겠습니까만...밑둥이에서 부러진 채...많은 열매를 맺어 줌으로
저의 입에서 감탄을 자아내고 말았다는 거 아닙니까?
생명은 어쨋거나 결국...생명들을 낳아 주었습니다.
비록 꺽여졌다해도...생명이 남아있다면...희망을 버릴 필요 없음을 우리집 베란다의 팥이...온몸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
올해 팥농사는...성공 그 자체였습니다.
뭐...꼭 돈많이 벌어주어야 성공입니까?^^
오늘 저녁식사때...듬성듬성 박힌 팥을 ...의미심장하게 먹는다면...영양가 있는 성공이 되는 거지요^^
아내가 꽃을 좋아해서
제라늄이니 봉숭아니 하는 꽃들을 사서 진열해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꽃은 이미 대가 끊겼고...먼저번 살던이가 남기고간 큰 화분하나와 여러종류의 플라스틱 화분들만이 주르르 남아있었지요.
올봄에 저는 그 화분들에 부식토 한봉지를 사서 원래 흙에다 섞고 시골 사는 친구가 몇년전 가져다준 생땅콩과 먹다 남은 울타리콩 그리고 팥을 심었습니다. 글고 한강변 계단 돌틈에 자라고 있던 포도나무 한그루^^도...
포도나무는 잎이 두개였는데...지금은 키가 두배는 커지고 잎이 네개로 자랐습니다. 그러나 아마 이번 겨울을 못넘기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콩은 처음엔 잘 자랐지만...그리고 연보라빛 꽃을 피워 우리를 흥분시켰었지만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각각 두개의 깍지(?)들을 남기고...일찍 소멸해 버렸습니다. 그래도 두개를 심어 열개 조금 넘는 수확을 거두었지요.
땅콩은 사실 몇년된 것이라서...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정말 멋지게 잘 자라주었습니다.
아랫쪽에 그렇게 예쁠 수 없는 노란꽃을 가끔 피웠지요...이것은 아직 뿌리를 뽑지 않아서 결실이 어떤지 알수는 없습니다. 꽤 괜찮은 결실을 기대는 하고 있지만...잎만 무성한 무화과도 있었으니...결과를 봐야 알겠지요.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팥!!!
장마에 자기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밑둥이가 꺽여버린 것을 살살 흙을 덮어 위로해주고 넘어진 몸을 화분대에 잘 지탱하도록 돌려주어 안심시켰더니...원가지가 수평인데 가는가지들이 수직으로 몸을 돌이켜 세워 열매를 맺었습니다.
일부는 깍지채 말랐고 일부는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 깍지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모두 다 뜯어...까보니...자그만치 백여개가 넘는 결실을 거두었더란 말입니다.
밑둥이가 꺽였을 때 절반은 죽었는데 이정도의 결실을 맺다니 대단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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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팥이 말입니다...전문적인 농부의 손에서야 얼마나 더 잘 자랐겠습니까만...밑둥이에서 부러진 채...많은 열매를 맺어 줌으로
저의 입에서 감탄을 자아내고 말았다는 거 아닙니까?
생명은 어쨋거나 결국...생명들을 낳아 주었습니다.
비록 꺽여졌다해도...생명이 남아있다면...희망을 버릴 필요 없음을 우리집 베란다의 팥이...온몸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
올해 팥농사는...성공 그 자체였습니다.
뭐...꼭 돈많이 벌어주어야 성공입니까?^^
오늘 저녁식사때...듬성듬성 박힌 팥을 ...의미심장하게 먹는다면...영양가 있는 성공이 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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