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유승준 읽기...

주방보조 2003. 6. 10. 14:38
유승준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을 때
그의 깨끗한 이미지와...맏아들이 유일하게 그의 노래를 좋아하여 목청껏 따라부른다는 이유 때문에...괜찮은 젊은 녀석이라고 생각하였었습니다.

이 친구가 독실한 크리스찬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호감이 가중되었는데
그렇게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서...살피기 시작하니...염려스러운 부분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간증을 하는데 잠간 들어보니...정말 뭐랄까...일말의 빈틈도 가지지 않은 신실하고 정열적이며 실천적인 신앙...그 자체였습니다.

...

저는 언제나 완전해 보이면...오히려 의심스러워 집니다.
정말 오래된 이야긴데요...고등부 교사로 봉사할 때 모든 것을 완벽하게 긍정하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항상 웃고 항상 섬기고 항상 양보하고 항상 열심이고 항상 순종하는...그래서 목사님이나 교사들이나 학생들조차 감탄해 마지 않는...그런 제자였지요. 저도 정말 이럴 수가 있는가...감탄하면서 존경스러워했죠. '불만있음 불만있다고 말해'...그러면서도...
얼마후 그 친구는 정신병원에서 적지 않은 기간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유승준의 간증이 그때 그친구를 떠올리게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소망교회 학생부에 다니는 처조카들이 그 교회 수련회에서 유승준의 간증을 듣고 엄청나게 감동을 받고...그를 찬양하고 있길래...슬쩍 찬물을 끼얹었지요.

어린 사람의 긴증이란 것은 믿을 게 못돼.
유승준이 거짓말을 하고 다닌단 말예요?
아니...
그럼 뭐예욧?
앞으로 어찌 될 지 모른다는 거지.
간증을 들어보지 못해서 그래요.
그럼 유승준이 앞으로 잘못을 하면 어쩔건대?
그 사람이 그렇게 될 리가 없어요
사람은 그런 게 아니야
참 내 ... 유승준 반이라도 되보세요(이건 그 표정에서 읽은 것임^^)그런 말 마세요, 듣기 싫어요...

이놈의 대형교회 집회라는 것이
분위기를 부웅 올려놓고
애들 혼을 다 빼놓는 것인지라...거기다가 대형 청소년스타의 완전무결한 신앙간증이란 것이...얼마나 큰 효과를 나타냈을까...이해하고 말았습니다.

...

요즘 유승준의 입국허용을 놓고...방송사에서 토론까지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군대가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병역기피의 술수를 부리다가...그게 안되니까 결국 메국시민권을 얻어서 해결해버림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놈이란 입장과

비록 잘못은 했지만...그가 베푼 선행과 잘못을 뉘우치는 마음 그리고 다른 합법적 병역기피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서...재입국은 허가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대립하더군요.

...

저는 그가
지금은...
우리나라에 다시 들어오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예활동이 허용되는 것에 대하여는 더욱 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가진 영향력 때문입니다.

그의 순수했던 마음과 갈등했을 수 밖에 없었을 상황들을 충분히 고려한다해도 말입니다.

그가 지금 들어오려고 온갖 힘을 기울이는 것을 보면...이때를 놓치면 그의 상품성이라는 것이 한조각 휴지밖에 안된다는 ...주변의 안달아함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

그러나
가수 유승준...이라는 그의 이름과 영향력이 거의 사라질 5년정도 이후에는
들어오든 나가든 상관이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저는
그가 메국땅에서 자기의 삶을 성실히 살아감으로써...만이
이곳에서 벌였던 자의에 의한 것이든 타의에 의한 것이든...그 잘못들을 돌이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로...간증따위로 스스로 자기최면을 걸지말고...
생활속에서...갈등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성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

--; 나쁜 어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