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장막 궁전을 바다와 영화롭고 거룩한 산 사이에 베풀 것이나 그의 끝이 이르리니 도와줄 자가 없으리라"(11:45)
다니엘이 환상 중에 만난 그 사람이 바사(페르시아) 이후 헬라의 군주가 이를 것이라 한 후(10장 말미에)
11장에서는
다니엘의 시대 이후 바사의 번영과 쇠락 그리고 알랙산더제국과 그 분열 및 분쟁에 대하여 상세하게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 예언이 너무 상세하여 혹자는 이 기록이 이미 일어난 역사를 잘 알 수 있는 시점 즉 다니엘의 때(기원전 6세기)가 아닌 기원전 2세기에 추가된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그런 견해는 거부됩니다.
기본적으로 예언이란 미래에 일어날 일을 정확하게 예고하는 역할도 가지고 있는 것이며 그 예가 성경 안에는 수두룩 합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들도 너무나 자세하고 정밀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예루살렘에 대한 예언도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하나의 예를 더 들자면 여리고 성을 다시 쌓는 자가 당할 일에 대한 여호수아의 예언도 그대로 이루어집니다.(왕상 16:34)
그러므로 다니엘서의 예언도 정밀하다고 해서 후대의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언어학적으로도 기원전 2세기설은 부정됩니다. 다니엘서에 쓰여진 아람어나 히브리어 모두 기원전 2세기의 기록들보다는 기원전 5세기나 6세기의 기록들과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메소포타미아와 애굽지역의 패권을 둘러 싼 임금들의 이야기가 파란만장하게 묘사되고
마지막 승리자의 결말이 허무하게 끝나는 것으로 것으로 왕들에 대한 예언은 마무리 됩니다.
인간이란
얼마나 권력도취적이며
얼마나 간교하며
얼마나 파괴적이며
얼마나 교만한지를 그 사람의 예언은 왕들의 이야기를 통해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결말은
얼마나 허무한 것이지를 말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아신 바 된 일이며 그 모든 권력자들의 발버둥과 오만조차도 하나님의 헤아림 속에 들어 있는 것임을 이 예언은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들의 종말은 그 과정이 아무리 화려하고 영광스러웠다 해도 다 허무함으로 종결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