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방언하는 자가 무릇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설만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으로 거름터를 삼을찌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고
왕이 드디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도에서 더욱 높이니라"(3:29-30)
느부갓네살이 두라 평지에 금신상을 세웁니다. 높이가 60규빗, 너비가 6규빗이라 하니 바벨론의 한 규빗의 길이가 50.3cm 라는 주장을 적용하면 대략 30m 정도되는 호리호리한 신상입니다. 아파트 한층의 높이가 대략 2.7m라고 하니 아파트 11층 높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금을 입혔을테니 눈이 꽤나 부셨을 것입니다.
왜 느부갓네살이 이 금신상을 세웠는지는 본문에 정확한 내용이 없어서 알 수 없으나 대략 짐작해보건대
다민족 제국인 바벨론에서 절대 왕권을 강화하려는 시도였을 것입니다. 금신상을 공경하는 것보다는 왕의 명령에 복종하는 일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아 그렇습니다.
어쨌든 이 금신상이 세워졌고 악기소리와 함께 모든 사람들은 느부갓네살의 신상에게 엎드려 절을 해야 했습니다.
만약 절하지 않으면 벽돌을 굽거나 금속을 제련할 때 쓰는 풀무불에 집어 넣게 됩니다.
그때 단 세사람이 그 우상에게 절을 하지 않음으로 고발 당합니다. 그들은 다니엘의 친구들인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입니다. 다니엘은 당시 바벨론 왕궁에 있으므로 화를 피한듯 보입니다.
왕은 다시 절할 기회를 주겠다 하고 거부하면 풀무불에 넣을 것이고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이 세 사람이 한 말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평생 가슴에 품어야할 명언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당신의 손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 분이시다.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우리는 다른 신을 삼기지 않겠다고 고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7배나 뜨겁게 가열된 풀무불에 떨궈집니다.
그리고 거기서 머리털도 그을리지 않고 살아 느부갓네살을 경악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우리의 신앙은 유일하신 하나님만을 믿고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믿고 다른 신도 섬기는 것은 우리들의 신앙과 전혀 상관이 없는 길입니다.
이것 때문에 우리의 신앙은 엄혹한 시련앞에 놓이기 일쑤입니다.
(나아가
돈이 다른 신으로 우리 앞에 절 하기를 요구하고
권력이 또 다른 신으로 우리 앞에 절 하기를 요구하고
쾌락이, 공포가, 게으름을 비롯한 모든 부덕들이 우리의 절을 강요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우리의 교본이 됩니다.
"절대 타협 불가"한 것이 있는 것입니다.
은밀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자들과 더불어 사는 가운데 신앙생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일은 "절대 타협 불가"입니다.
혹 저들의 각오처럼
하나님께서 저들을 구원하지 않으셔서 풀무불에서 속절없이 타올라 재가 되어버렸을지라도
저들은 "절대 타협 불가"의 본을 보인 영원한 빛이 되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