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특별사면에 대한 부총회장의 변
이성희 목사
제100회 부총회장으로 총회장님과 함께 총회를 섬기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101회 총회를 눈앞에 두고 금번 특별사면에 대한 저의 충정을 밝힙니다.
우선 저의 견해가 총회장님과 100회기 임원들 더 나아가 제101회 총회와 우리 교단의 아름다운 역사 계승을 위한 사랑의 마음을 담았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총회장님의 제100회기 총회 주제는 총회장님의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과 시대적 소명을 충분히 담은 것으로 화해의 물꼬를 트고 화해의 총회가 되게 하신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단의 특별사면 선포로 인한 소요는 화해를 거슬러 총회의 분열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총회장의 많은 임무가 있지만 이단 사면은 그 임무 중의 하나일 뿐이면 가장 중요한 임무는 총회를 화평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며칠 남지 않은 마지막 임기에 총회장님께서 총회의 화평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이단의 사면이나 해지는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교단이 앞서서 신학적, 역사적, 정치적 역학에서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이번 이단사면은 그 과정에서 많은 총대들과 교우들이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단은 사면의 대상이 아니라 해지의 대상이라고 하며, 총회장에게 사면선포권이 있느냐는 것이 더 큰 논란거리가 되었습니다. 이런 논란은 특별사면위원회의 보고가 늦어졌고, 총대와 교회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 심지어 증경총회장님들과도 교감이 없었던 것이 문제를 키웠다고 봅니다.
셋째, 현재 총회장님과 우리 임원들은 사실을 명확히 보아야 합니다. 대다수의 총대들이 이단사면을 반대하고 있으며, 총회장님과 임원들의 불신임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저는 임원들 사이에서도 분명히 반대의견이 있었지만 개인의 의견을 접고 총회장을 보필하는 임원으로서 최종판단을 총회장님께 맡기고 임원회에서 승인한 임원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타 교단에서 초미의 관심으로 우리 교단의 차후 행보를 눈여겨보고 있고 우리교단을 이단옹호 교단으로 규정할 움직임이 있어 불신자 전도와 연합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보다 차기 총회장으로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제101회 총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염려입니다.
넷째, 기독교 역사에 이단에 대한 규정이나 해지는 교회의 회의(총회)에서 했습니다. 총회장님의 사면선포는 이단 해지의 첫 과정인 선언적 의미로 설득하시고, 총회장님이 이제는 총회(대회)의 최종결정에 맡기시고 총회가 결의할 수 있도록 큰 짐을 제101회 총회에 넘겨주시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여겨집니다. 총회에 맡기면 결과에 따라 또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이후의 문제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선한 일이라고 봅니다.
다섯째,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교단의 전통으로 볼 때에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경착륙하지 않고 연착륙하게 하는 것이 총회 임원이나 사무총장을 비롯한 총회 직원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현제의 우리교단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연착륙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아집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최종결의를 총회에 맡겨주시고, 2년 내지 3년의 유예 기간 후에 최종 해지를 결의할 수 있도록 설득하여 결정할 수 있다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사료됩니다. 이 모두가 많은 부류의 총대들과 교단 관계자들의 총회를 모은 저의 결론적 판단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총회장님과 임원 모두가 제101회 총회를 이끌어가야 할 차기 총회장의 사랑과 충정의 소리로 받아주시기를 바라며, 우리 총회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셔서 ‘다시 거룩한 교회로’ 거듭나고 개혁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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