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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맏아들에게...

주방보조 2016. 4. 20. 19:12

>>임 고문은 서면 자료를 통해 “아들에 관한 편파적 판결에 도저희 승복할 수 없다”고 했다. 임 고문은 “제 아버님을 비롯한 대부분 식구는 제 아들이 태어나서 면접교섭 허가를 받기까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9살이 된 2015년 3월14일에야 첫 만남에서 눈물을 보인 부모님께 큰 불효를 저질렀다”고 했다. 이 주장대로라면, 임 고문과 이 사장 사이에서 2007년 출생한 아이는 9세가 돼서야 처음 할아버지를 만났다는 것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04/2016020401805.html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너의

전 동희가 부러워요, 걔네 집은 부자라 알바를 안 해도 되잖아요? 에서

그 형들은 다 어마어마한 금수저예요! 에 이르기까지

나는

마음이 아프다.

 

주말 이틀 그것도 밤샘알바를 해야만

한주 차비 용돈 그리고 핸드폰비를 겨우 마련하는 너의 삶이 스스로 보기에 그 금수저들의 노는 물과 너무 달라

자괴감이 너를 상처내고 있는 중인 듯 보일 때가 있다.

 

잘 생겨도 돈없으면 소용없어요.

못생겨도 돈만 있으면 여자친구를 잘 사귀구요.

전 못 생긴데다 돈도 없으니 여자 친구가 있을 턱이 있겠어요? 웃으며 내뱉는 말들이지만... 언중유골이다.(1.10)

 

아비가 돈이 없어서 네게 주지 않는 것이 아니요

나는 네 모습이 못생겼다는 말엔 전혀 동의할 수가 없다.

 

우리 삶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공존한다.

만약 사람이 보이는 것에만 모든 판단의 근거를 놓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의 반란이 시작된다.

 

평안은 네게서 떠날 것이고

지혜는 너를 버릴 것이다.

사랑은 그 빛을 잃어버릴 것이고

소망의 샘은 말라버리고 말 것이다.

 

우정은 변질된 채 네 뇌속을 오락가락할 것이고

성실함의 가치는 진흙속에서 딩굴게 되고 말 것이다.

정의를 향한 양심은 다 타버린 연탄재처럼 차갑게 식어만 있을 것이고

진리란 네가 선택한 현실적 교활함에 기가 막혀 목놓아 울 것이다.

 

그리고

모든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가장 최고의 자리에 계신 하나님은 너를 비웃을 것이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비하여 너무나 보잘 것없고 일시적인 것이다.

 

네가 그 노동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과 눈물은 네 속에 보이지 않는 강한 힘을 축적 시켜줄 것이다.

네가 부모의 도움을 최소화하고 네 힘으로 해 나가는 것은 너의 자부심을 키워주고 자긍심을 세워줄 것이다.

 

저 위에 가져다 놓은 어느 재벌가의 사위를 보아라.

저런 삶이 네가 눈으로 보고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삶의 종말이다.

저 삶에 무슨 긍지가 있으며 사랑이 있으며 평안이 있느냐?

 

...

 

사랑하는 충신아  

아비는 마음이 아프다.

 

용돈을 넉넉히 네게 주어 너의 활짝 웃고 다니는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 굴뚝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네가 원하는 옷은 무엇이든 사주어 맵시를 자랑하고 으쓱해 하는 네모습을 보고싶어서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그리되지 않게 하려고 무던히도 가르치고 절제시키고 있음에도

너의 눈이 잘 사는 친구들을 흠모하고 가진 자들에게서 너의 미래를 찾으려 하는 듯 하여 더욱 마음이 아프다.

 

나는 어찌하든...최선을 다해 지금의 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네가 현재 갈구하는 것이 무엇이든

너의 진정한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 말이다.

 

...

 

언젠가 너도 아비가 되리라.

 

그때가 되어 지금을 생각해 보거라. 과연 네 아비가 너의 생각차럼 너에게 형편없는 아비였는지...그때 판단을 하거라.(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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