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15:1)
요즘은 막말이 인기를 끄는 시대입니다.
대통령선거에서 후보자들간의 공개토론에 모 여성후보다 모 여성후보를 향하여 '나는 당신을 떨어뜨리려고 나왔다.'고 한 말은
그 말을 한 여성후보자의 인지도를 상상이상으로 높여주었었습니다.
메스컴이나 SNS를 통해 퍼지는 막말의 효과란 어쩌면 이시대의 어그러진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인지 모릅니다.
어그러진...이란 말을 싸용하니 어그로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연상됩니다.
인터넷에도 어그로꾼이란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도발, 골치거리 등의 뜻을 지닌 영단어 'Aggravation'의 속어인데, 우리말 어그러지다와도 통하는데가 있어 재미있는 말입니다.
그래서 어그로꾼을 어그러진 사람으로 번역해도 괜찮지 싶습니다.
이들은 무조건 막말과 무례함으로 도발하고 상대방의 노를 격동케 함으로서 자신을 드러내고지 하는 사람입니다.
관심종자라고도 하고 일베충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이들이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이런 짓이 효과를 떨치기 때문이며, 효과를 떨친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그런 짓에 익숙하게 길들여져 가고 있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잠언말씀은
과격함을 드러내어 상대방을 격동시켜 다툼과 분쟁 그리고 원통함을 낳게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과격한 말 한마디가 생명을 잃게 할 수도 있는 것은 3천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옛날엔 직접 대놓고 말하는 수단뿐이었으므로, 그런 일이 빈번했다면, 지금은 인터넷에서 지껄이는 것이므로 그런 현상이 드물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또한 격동되면 안 됩니다.
노골적인 어그로꾼들이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막말을 던져댈 때...
저들의 명백한 잘못에 대하여, 가엾게 여기고, 가볍게 여겨주는 마음이 절실합니다.
적잖은 그리스도인들이 어그로꾼들에게 격동되어 더불어 함께 욕하고 똑같은 어그로꾼이 되어 같은 짓을 하면서도 그것을 잘못이 아니라 신세대문화쯤으로 여기는 경우를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
말을 유순하게 하는 사람은 무적의 사람이며
말을 격하게 하는 사람은 반드시 죄로 망하게 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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