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간만에 뭉치다!

주방보조 2014. 8. 31. 16:02

충신이가 휴가를 나왔습니다.

9박10일 정기휴가라는군요. 오자마자 연대에서 하는 통일음악회? 갔다오고 다음날부터 1박2일 학교 친구들과 철원의 어느 팬션으로 놀러 갔다 왔습니다. 그 다음날은 홍대입구에서 음악하는 형들과 놀고 왔고

드디어 주일인 오늘 우리 가족에게 잠시 시간을 내 주었습니다.

 

진실이는 3년만에 안경을 새로 했습니다. 스타일을 바꾼 것은 6년만이라네요^^. 거금 20만원이 들었답니다. 너무 비싸잖아 했더니, 30만원짜리를 깎아주어서 그런 것이며...자기는 마음에 드니 그런 말 하지 마시라고 하더군요.

 

원경이는 오랫동안 기침감기로 고생했는데, 요즘은 허리가 좀 아프답니다. 성적은 안 오르고  몸만 고생중인 셈인데, 우리가 오늘 뭉치는 라티놀을 강력 추천한 장본인입니다.  재수생은 왕입니다. 우리 모두는 재수생이 하자는 대로 해야 합니다. ㅎㅎ

 

교신이는 최근 개과천선코스프레 중입니다. 공부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심부름도 잘 합니다. 다시 예전처럼 명랑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변화무쌍한 시절이라 냉정하게 관찰 중입니다. 그래도 이 작은 변화에도 마음이 행복해 지는 것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나실이는 코이카 인턴으로 근무하는 대학이 개학을 하면서 기숙사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집으로 복귀하였습니다. 오자마자 설겆이 알바를 다시 하겠다 하여 하루 3천원씩 설겆이 알바비를 털리고 있는 중입니다. 교통비라도 뽑아야 한다고...너무 먼 거리라 측은하여 순순히 허락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싱크대가 반짝거립니다.

 

아내는 직장복귀하고 근근히 또는 그런대로 잘 지냅니다. 다시 완벽주의가 스트레스를 주기 시작했지만 ... 절제를 각오하고 있으니 점 점 나아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오랜만에 다섯아이가 다 모여서 행복하구요^^

 

...

 

라티놀에서

라면, 튀김, 순대, 김밥, 우동, 떡볶이, 돈까스, 캘리포니아롤을 먹었습니다.

라면은 쥐바돼 둘이 부대라면, 콩라면을 시켰고

순대는 서비스로 나온 것이었으며

해물우동은 넘버1께서, 돈까스는 빈돼코가, 캘리포니아롤은 먹귀족이 시켰습니다. 깁밥과 튀김과 떡뽁이는 공용으로...저와 하코코는 아무거나 집어먹었습니다.

다들 배가 부르다고 했고, 너무 싹싹 먹어 치워서...보기에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

총 3만9천원...

분식집 치고는 비쌌습니다만...맛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모두 모여 수다와 함께 서로의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는 것은 예상보다 훨씬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다음 휴가는 내년초에나 있다니...다음의 이런 즐거움도 그때까지 미뤄야 할 것같습니다.

 

...

 

 

 

    

 

 

  • 김순옥2014.08.31 19:45 신고

    충신이가 벌써 정기휴가를 나왔네요.
    온 가족이 자기의 역할에 안착을 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자라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가져다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기의 자리를 찾게 되는 진리를 보여주는 가족이죠? ㅎㅎ
    원경이가 마무리 잘하고 큰 숙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를 기원합니다.
    교신이의 변화에도 격려와 응원을 보내구요.
    진실, 나실, 충신이는 더이상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넘버1님의 건강이 좋아지셔서 복직하신 것도 축하드립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4.09.01 16:56

      고맙습니다.
      식구들 전체적으로는 2-3년이 고비가 될 것같습니다.
      정말 말씀대로 안착...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멋진 신병 한빛이도 조만간 휴가를 나오겠네요. ㅎㅎ

  • malmiama2014.09.01 07:11 신고

    보기 좋습니다^^
    병역특례..정민이가 논산에서 4주 훈련중인데 25일이면 제대합니다.
    늦게..하지만 먼저..되겠군요.

    답글
    • 주방보조2014.09.01 17:02

      딱 추석이 끼어 있는 훈련이군요.
      추석연휴는 잘먹고 잘 쉴까요? 그럼 금상첨화겠는데요?
      충신이는 1년도 안 남았잖아 그랬더니...아!!! 하면서 한숨을 푹 쉬던데요...정민이 제대 이야기 해주면, 열받겠는데요? ㅋ...^^

  • 한재웅2014.09.01 07:35 신고

    아이들이 성장하면 전식구가 다모이기 어려워집니다.
    전식구가 모이는 것만으로도 부모는 이리 행복한데~~

    답글
    • 주방보조2014.09.01 17:04

      어버이날을 이틀짜리 공휴일로 하여
      부부 양가 하루씩 찾아 뵙게 하고
      부모님 생신날에 유급휴가 주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들풀2014.09.01 09:49 신고

    하하.
    정말 미소가 절로 나오는 그림이네요.
    특히 교신이의 개과천선에
    냉정하게 관찰중이시라는 말씀에는
    폭소가....!

    아무튼 두기둥이
    번듯 반듯 하시니
    그 아래 옹기종기 모두 건강해보입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4.09.01 17:08

      아이들은 아직 세상의 쓴 맛을 제대로 보지 못한 때문에
      밝은 편인듯 합니다.
      막내 눈빛이 예사롭지 않지요?^^ 이놈은 쎈척의 대명사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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