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교회에 대하여

유병언과의 37년 전쟁(정동섭)

주방보조 2014. 8. 4. 16:50

"나와 유병언의 37년 전쟁 드디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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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04 14:10 | 수정 : 2014.08.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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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섭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전 침례신학대학교 상담심리학 교수.
    정동섭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전 침례신학대학교 상담심리학 교수.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소유주 유병언 ‘목사’가 6월 12일 백골화된 시체로 발견됨으로써 지난 3개월 동안 전 국민을 수사탐정으로 만들었던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국과수는 이것이 유병언의 시신이 100% 맞다고 확인해주었는데도 국민의 60% 정도가 이를 그대로 믿지 않고 갖가지 음모론을 거론하고 있다.

    1977년 구원파를 탈출한 뒤 40년 가까이 유병언에게 14차례나 피소되며 악연을 맺어온 나도 그의 사체에 대한 보도를 들었을 때 언뜻 이를 믿을 수가 없었다. 저것은 유병언답지 않다. 유사장이 저렇게 죽었을 리가 없다는 것이 나의 일차적 반응이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지 않아 나도 구원파 교인들과 함께 그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유병언이라는 한 사람의 잘못된 신학과 그릇된 가치관, 사기성 인격과 탐심이 32명의 생명을 앗아간 오대양 사건과 13명이 실종된 한강 유람선 충돌사건에 이어 300명 이상을 수장하는 참극을 빚어냈음이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 유 사장의 사망을 보도하면서 “부패위에 건설한 제국의 비극적 몰락”이라는 말로 세월호 참사와 유병언 사망을 보도하였다.

    유병언이 처음 복음전도를 시작한 1960년대만 해도 그는 겸손한 형제였다. 사람들은 그를 ‘유 형제’라고 불렀다. 사람을 만날 때 무릎을 꿇고 대화했으며 식사 때나 모임을 인도할 때 기도를 했던 사람이다. 필자가 1976년 영국에서 만난 교회사학자가 어느 집단의 이단성이 드러나는 데는 15년이 걸린다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내가 군인으로 대구로 배치되어 대구 칠성예배당으로 찾아갔을 때만 해도 유병언과 권신찬의 이단적 본색은 아직 드러나기 전이었다.

    공업고등학교 출신으로 신학공부를 한 적이 없는 유병언은 1973년 자체적으로 목사안수를 받아 목사가 되었다. 극동방송에서 설교하던 권신찬 목사의 사위 유병언 목사가 방송부국장에 오르면서 1970년 초 그들의 이단성은 노골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정통교회의 제도(장로, 집사)와 예배형식, 주일성수, 십일조, 금식, 새벽기도, 통성기도, 철야기도, 주기도, 축도를 비방하는 설교로 청취자들을 경악하게 하였다. 정통교회에서 행하는 모든 것을 율법과 종교로 규정하고 율법과 종교에서 해방받는 것이 구원이라고 가르쳤다. 당시 방송국을 운영하던 팀선교부에서는 이들의 이단성을 뒤늦게 확인하고 12명의 구원파 교인을 일시에 해고하였다.

    이때부터 유병언은 모임의 구심점이 없어졌다며 교인들의 헌금으로 삼우트레이딩을 인수하여 봉제산업에 손을 대기 시작해, 낮는 임금과 공격적 수출실적으로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하였다. 5공 정권의 전경환과 전두환을 가까이 하면서 그는 1980년대에 들어서며 유람선 사업, 스쿠알렌을 비롯한 제약사업, 유기농 식품, 자동차 부품, 페인트, 컴퓨터 모니터, 최근에는 영상 미디어 산업, 문진 미디어, 자연보호를 빙자한 녹색회, 엄청난 양의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97년 세모는 부도가 났다. 유병언이 1996년 종교를 빙자한 상습사기범으로 4년을 복역하고 나온 후 그는 정관계 로비와 노동착취, 그리고 사기성 있는 사업수완으로 50개가 넘는 계열회사를 거느린 5000억원대 재벌이 됐다.

    사람들은 당장 무책임한 선장과 배에 탄 사람들을 구조할 생각을 하지 않고 제일 먼저 빠져나온 구원파 선원들의 행동에 분노하지만, 궁극적으로 이 참극은 한 사람 유병언 회장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평소 “하나님의 사업을 의논하는 것이 바로 기도이며 예배”라고 가르쳤다. “(구원파)교회로 말미암지 않고는 구원받을 수 없다.” “빌리 그래함이나 한경직 목사는 구원받지 못했다.” “구원은 개인이 받지만 신앙생활은 교회가 한다” “일단 죄사함을 받으면 어떻게 살든 천국에 간다.” “구원파 안에 붙어있는 자만 예수 재림 시에 들림을 받는다”는 전혀 비성경적인 교리로 교인들의 충성심을 유도하여 1만여 구원파 신도들의 차명대출을 통해 5000억원의 재산을 증식할 수 있었다.

    구원파는 유병언 교주의 잘못된 신학에 따라 기도와 금식, 예배를 전면 부정하며, 사도신경, 주기도, 축도를 거부한다. 찬송을 하되 찬양을 하지 않는다. 사도 베드로(벧후 2:10)가 예언한대로 유병언은 당돌하고 고집이 세며 집요하게 목적을 추구한다.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양회정을 비롯해 김엄마 등은 그 교주를 닮아 유병언 교주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진실을 말하지 않고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기독교복음침례회 구원파는 기독교란 이름으로 위장하여 사회에 폐해를 끼친 사교집단”이라고 규정했다. 구원파는 기독교도 아니며, 전혀 복음적이지 않으며, 침례교적이지도 않다.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는 자들”(딤전 6:3-5)이다. 이제는 전국민이 알게 된 것처럼, 유병언은 자기 가족의 영화를 위해 몇 만 신도들의 재산을 착취하고 종교를 빙자해 상습사기를 치는데 성공한 희대의 사기꾼이었으며 유도, 태권도, 스쿠알렌 등을 통해 거짓 선지자로서의 미친 듯한 종교놀음에 비극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4년간의 복역도 그를 변화시키지 못했으며 반성과 회개를 부정하는 유병언은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을 반대로 미행하고 도청해 이단으로 사장시키려 했다. 최근 한 탈퇴자는 “현직 경찰 중에 정동섭 교수를 미행하는 ‘투명팀’에 가담한 사람이 있다. 검찰, 경찰, 국정원, 연예계, 기독교계 등에 구원파에 연계된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성경은 “사랑 안에서 진실(참된 것)을 말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유병언은 거짓의 사람이며 사기꾼이다. 그는 상습적으로 진실을 부정하고 부인하며 투사한다.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배후 인물이면서도, 사건이 일어난 날로부터 꼭꼭 숨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도피하다가 비극적 종말을 맞았다. 핵심 측근들을 모두 해외로 도피시키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정상적인 종교지도자라면 최소한 도의적 책임감이라도 느끼고 애도를 표명해야 마땅하지 않은가!

    그는 예나 지금이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최근에 구원파를 탈퇴한 A씨는 “유회장의 배를 불리기 위해 이들이 무리한 여객선 증축과 과적을 거듭한 결과가 대참사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돈을 더 벌기 위해서 정원이 220명에 불과하던 세모 한강유람선에 600명까지 태운 적도 있다. 선장이 수차례 안전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유 회장의 지시를 뒤집을 수 없다고 했다. 세월호의 침몰은 무리한 증축과 과적, 고박부실로 복원력을 상실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언론은 교주의 최측근 3인이 유병언에게 1000억대 비자금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어떻게 이 모든 게 가능했는가? 유 회장의 엉터리 성경해석과 정권과의 유착, 교인들에 대한 저임금노동착취가 만든 결과다.

    구원파가 보호하려고 애쓰던 교주 유병언씨는 자기가 쓴 시를 작곡해 어린이 합창단으로 노래하게 해 우상화놀음을 일삼던 과대망상환자였다. 탐욕으로 뭉쳐있고 타인의 고통을 배려할 줄 모르는 자기애적 성격장애자이며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할 줄을 모르는 반사회성 성격장애자였다. 범죄전문가는 그를 “양복 입은 뱀”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1987년 오대양 사건을 제대로 처리했더라면 이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여론이 많다. 이번만은 유병언 일가를 철저히 수사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단이나 사이비종교집단에 빚 진 것이 없는 분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00만명이 각종 사이비종교에 빠져 있는 바 이단들은 더욱 기세등등하게 포교활동을 하면서 영혼을 멸망케 하며 가정을 파괴하고 있다. 이단은 방대한 자금을 이용하여 검찰과 판사들에게까지 로비를 하여 이단전문가들에게 불리한 판결을 하게 하여 수백, 수천만 원씩 배상하라고 판결을 하고 있다.

    검찰은 구원파라는 이단집단의 교주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철저히 수사해 그가 책임질 부분에 대해 엄벌함으로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편 국회에서는 “유병언 특별조치법”을 제정하여 그가 부정하게 모은 재산을 환수하여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게 보상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인간 교주를 하나님이라 하고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하며 인간의 약한 심성을 이용해 신도들을 영적․정신적․육체적으로 착취하는 모든 이단사이비단체들을 규제할 수 있는 사이비종교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한다. 종교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반대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가정을 무너뜨리며 살인하는 자유까지 허용해서야 되겠는가!
    정동섭 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