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제 생일이라
돈 많은...진실과 나실은 할인전 매매가가 20만원에 가까운^^ 할인 되었어도 상당히 고가인 빨간 오리털 파카를 선물로 주었고(진실이는 당뇨형 풋크림도 더하여 선물을 하였지요^^)
돈 없는...원경과 교신은 저의 장경인대증후군을 대비하여 무릎관절보호대를 선물로 주었지만
아무도 편지를 써 주지 않았으며
교신이가 학기말 시험을 시작하는 날이라
미역국을 먹지 못했고^^
마눌이 김장하러 친정에 간 날이라
가고 오는데 교통편이 만만찮아서 물건 싣고 갔다 왔다를 반복하며 온몸의 낡은 근육줄들을 팽팽하게 땅겨 무리하여 써야 했으며
상계동의 유일한 우리 소유의 조그만 아파트엔 아랫집에 물이 샌다고 하여
수리비 18만원을 송금해야 했으며
사정상 8년동안 꼬박 넣어 2년 남은 연금보험을 해약했더니
원금에 겨우 23만원 이자가 붙었으며
그리고
원경이의 겨우 남아 있던 3군데 수시가 다 떨어졌다는 통보에 접하여
케익을 앞에두고
저는...
살짝 우울하고
상당히 지치고
엄청나게 씁쓸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행복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노란옷이 원경이, 빨간옷이 진실이, 진실 옆의 막대같은 팔이 교신이, 나실이는 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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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이 없는 케잌이 슬퍼 보여요.
답글
편지가 없는 생신날이 저도 조금은 섭섭하네요 ㅎㅎ
글 말미의 시?가 삶을 그대로 조명하는 느낌도 들어요.
원경이에게 희망이 현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정시라는 기회가 있으니까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아울러...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리고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온 가족의 든든한 맨토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이 글 올려주신 날이 7일?
답글
오늘은 9일!
그라믄... 이틀 지난 것인가요?
아직 유효합니까?
생일축하드리는 거~
겨울이라 쉬 쉬진 않았을터이니 받아주시와요!
진심으로 생신 축하드립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