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모방공학과 진화론 | | | 창조와 진화에 대하여 |
2013.10.20 02:00 | | | 삭제 |
예전에 여기서 글도 남기고 하다가 너무 바빠지면서 뜸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대학에 소속되어 생체(모방)를 연구하는 과학자입니다.
생명체를 연구하다보니 현대진화론으로 생체가 생길 가능성이 없음을 깨닫고 창조자의 능력이 어느정도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체에 적합하기 위한 생체재료의 흐름은 20세기 합성기술이 발달하면서 발전을 거듭하다가 생명체에 대한 분석능력이 발전하면서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즉 기존 생명체에 있는 능력이 인간이 합성해내는 어떠한 것보다도 모든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이죠.
이후 생체모방공학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연구가 시작되게 되고 현재 놀라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물론 진화를 통해 이러한 구조와 성분이 어떻게 생겼나를 알아볼 겨를은 없습니다.
여기 까페의 안티분들은 기분나빠하겠지만 제가 속한 연구단 책임급 교수들은 저를 포함하여 대부분 기독교에 창조론 성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생명과학자 중 창조론 믿는 비율은 반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소속은 서울대, 고려대, postech, KAIST 위주)
마침 인터넷에도 있네요. 주무부서가 국토해양부에서 해수부로 바뀌고 윤장관이 도장 늦게 찍어줘서 현재 개점휴업 중...
여러분 잘 아시는 홍합의 단백질을 유전공학적으로 e.coli(대장균)을 통한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만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느끼는 것은 창조주는 '다양성'에 관심이 크다는 것입니다.
어떤 구조가 그 상황에 최적으로 설계되었음은 물론이고, 동일 환경의 생명체가 전혀 다른 구조와 화학성분을 가지고 동일한 기능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배울 것이 무궁무진합니다.
쉬운 예로, 오징어 이빨은 사람 치아와는 달리 유기질을 기본으로 구성됩니다만 비슷한 강도를 가집니다.
높은 강도를 위해 채택한 재료는 멜라닌입니다. 사람 머리카락에 있는 거죠. (그래서 오징어이빨이 까맣습니다)
반면 사람치아 표면은 90% 이상이 무기질에 약간의 유기질(콜라겐)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오징어와 달리 하얗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이유가 창조주의 미적 감각이 아닐까 싶네요. 덧붙여 타액에 의해 사람치아는 미세하게 회복하는 기능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콜라먹고 곧바로 이닦지 말라고 하죠. 그러면 탄산으로 무기질이 녹고 잇솔질로 유기질이 닦여나가서 비가역적으로 치아가 손상되게 되는 것입니다.
오징어와 갯지렁이(glycera)는 또 다릅니다. 비슷한 강도를 가지지만 성분도 다르고 강화기전도 다르지요. 심지어 갯지렁이 이빨에는 금속(구리)도 있습니다. 마치 인간이 산소운반을 위해 금속인 철을 헤모글로빈 성분으로 이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갯지렁이같은 놈들을 다모류라고 하는데 그놈들 안에서도 각자 다릅니다. Nereis는 구리 대신 아연을 사용하죠.
놀라운 건 이놈들 이빨이 인간 치아에 비해 무게는 절반도 안됩니다. 즉 강도에 비해 엄청난 경량구조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발표에 사용한 SEM 이미지 자료]
홍합도 재미있습니다.
물속에서 강한 접착을 보이는게 특징인데, 그 역할을 하는 DOPA라는 아미노산(우리가 흔히 듣는 도파민의 전구체)는 산화가 잘 되어 실제 활용이 힘듭니다.
실제 홍합이 어떻게 족사를 내어 바위에 붙는지 봤더니 접촉면을 둘러싸서 산성환경을 유지시키는 것을 발견한 것이죠.
홍합 족사가 유지하는 약 pH3의 산도는 실제 실험을 통해 최적의 산도임이 밝혀졌고 다음 연구로 잘 진행이 되게 됩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진화론적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주장한다면... ... 할 수 없지요.
DOPA가 산화되면 검게 변하는데 이게 바로 멜라닌입니다. 멜라닌의 분자결합은 가시광선 부근의 파장 흡수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적외선 및 자외선을 흡수합니다. 그래서 검게 보이는 것이기도 하죠. 사람의 머리카락과 눈썹 등에 멜라닌이 있는 것에도 감사해야합니다.
어쨌거나 사람이 유전자로 인해 매우 다양해지는 현상을 보면 창조주의 다양성에 대한 의도를 엿볼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못났건 잘났건 다 소중한 피조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겠습니다.
[출처] 생체모방공학과 진화론 (안티와 예수의 대화) |작성자 오리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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