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장애인 문제와 한국기독교....
헤헤 종교게시판이 아니라 종교철학 게시판이
된듯한 느낌이 듭니다. 좀 보편성을 띤 주제
로 돌아갈까요?
한 미국목사가 미국 돌아가면서 한 설교가 잊혀
지지 않습니다. 아주 직설적으로 말하더군요. 그
자리에 한국에서 빽있고 힘있는 이들이 꽤있었거
든요. 한국에는 많은 기독교인이 있는데 왜 혈연
지연 학연 같은 일을 못 막냐고요. 그러면서 행동
을 보이라고 거침없이 촉구합디다.
예를 든게 입양문제였습니다. 왜 한국기독교인들 특히
지도급 인사나 성직자들은 입양문제를 몸소 실천하지
않냐고 아주 까놓고 이야기 했습니다. 왜 해외입양이
계속 되는 것은 당신들 책임이라고.
그 양반 한국사정을 아주 잘알더군요. 그래서인지 그의
말에는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힘이 실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그 양반이 귀국하면서 예쁜 한국
아이 하나를 입양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친자식들이 다
있었습니다. 부끄럽더군요.
---------------------------------------------
밑에 온누리를 깐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왜
언행이 일치 안되느냔 말입니다. 당신들이(이러
면 꼭 남남같네요) 추구하는 고귀하고도 숭고한
경지는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현실'에서는 그
경지만큼 뭔가를 보여주질 못합니까?
소영님이나 원필님! 무슨 에큐메니칼 운동이니 종
다주의니 진화론이니 하라는게 아닙니다. 바라지도
않습니다. 제 말은 그런 분야가 힘들다면 상식적인
부분에서 실천을 해달라는 겁니다. 입양아 문제나
장애자 같은 경우가 그 예입니다.
저는 한국 목회자들 입에서 입양아 문제를 본격적으
로 거론한 이를 아직 못봤습니다. 또 하다못해 요즘 기
업이나 동사무소에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 법에
규정되어 있지만 교회 안은 아직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그런 점에서 전 믿음 좋다는 분들 인정못하겠습니다.
선한 듯 하고, 좋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손에
흙 묻히는 일은 결코 하려들지 않거든요. 영적인 딸딸이
나 칠까.
자유주의자나 종다주의자도 그렇지 않냐는 논리로 예봉을
돌리지 마십시오. 당신들 이야기니까요. 우리 신성한 영적
귀족님들, 그들은 거칠고 서툴지만 열정이 있습니다. 당
신들 같은 신앙을 가진 이들은 맏형들입니다. 좀 본을
보여주실 수 없을까요?
참, 밑에 씹질 많이 해서 애 많이 나으라는 내용의 설
교를 한 하용조 목사, 그게 그 목사와 그 교인들 수준
입니다. 입양에 대한 권고가 그의 입에서 나올 날을 기
대하겠습니다. 그전에 안 die했으면 좋겠군요.
ps@저 혼자 결정내릴 일은 아니지만 일단 전 호의적입니
다. 관련 글을 다시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