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동의 기록들/반문동 주방보조가 받은 글

종교테러(이민석_

주방보조 2012. 7. 25. 18:37

[1897] 원필님께. 종교 테러 이야기. 98/10/23 01:38 | 조회수 72
 이민석   이민석님이 작성한 다른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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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민석입니다.
  이번에 해주신 답변은 지금까지의 '다 나랏님탓' ' 다 정신병자 탓' '뭔진
잘 몰라도 여하간 다 남의탓' 보다는 확실히 낫군요. 점점 양심을 회복하
시는 듯하여 기쁘게 생각합니다.
  언급해주신 내용에 대해 몇가지 이야기해보지요. 일단 종교 테러를 저지
르는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정신병에 책임을 지우고 계시는데요. 예, 
좋습니다. 일단 저도 한발짝 물러나서, 가정으로써 수용해보도록 하지요.
  그러면, 이전에도 여쭈었던바 있지만, 이제 개신교는 그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 정신병자 배출 성과에 대해 해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신교는
멀쩡한 사람의 정신을 비틀어 놓습니까? 아니면 본래 그러한 기질이 있는 
사람을 자극하여 광증을 이끌어냅니까?
  어느쪽이건 간에, 한국의 다른 종교에서는 이와 같은 테러가 없거나, 미미
하다는 사실로 미루어볼때, 인간을 테러의 광기로 몰아넣는것은 개신교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단정해도 좋을 것입니다.
  사실 님께서 해주신 해명에서는 잘 해야 이정도의 결론밖에는 도출해낼 
수가 없습니다. 생각키에 아마 이보다는 목회자의 자질 부족으로 보는게 
좀더 나을것같습니다만.
  원필님께서는 교회에서 우상을 파괴하고 테러하라고 가르치지는 않는다는
것으로써, 이전부터 면죄부를 삼고자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조금만 생각해보면 결코 책임을 피할 구실이 될 수 없습니다. 대체 그렇게 
가르치면 그게 조직 폭력단이지 종교입니까? 그런걸로 말하면 사이비 종교치고 
교리가 번드르하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다른 종교를 모두 우상이라고 강조하고, 거기에 광신이 결합하여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이제야 겨우 원필님과 저의 견해가 일치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에 접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있는것 같군요.
  원필님께서는 '기독교의 사상과 주의주장을 일부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우상으로 가르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사상과 주의주장은 테러라는 형태로 사회에 해악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앵무새처럼 우상 타령을 되풀이하여 
신도들의 가슴속에 증오를 심어주어야만 하겠다는 것은, 교회는 그 자신 
또한 속해있는 이 사회에 기여할 의도가 전혀 없다는 의미입니다.
  자아......원필님께서는 개신교는 사상과 주의주장을 포기할 수 없으므로, 
결코 그 태도를 바꿀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대안을 제시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좋습니다. 제시하지요. 원필님의 주장과 현실이 일치한다면, 한국 사회는
단결하여 개신교를 박멸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원필님께서 말씀하신바와 같이 개신교는 타 종교를 '우상'으로 매도함으로써
사회에 테러가 일어날 요인을 제공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해악에 대해 일체의
책임을 인정하고자 하지 않으며, 직접 사주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빌미삼아
그것을 모면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결코 태도를 바꿀수 없다고 주장하여, 사회
에 지속적으로 테러를 일으킬 요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개신교
인구는 10%가 겨우 넘습니다. 결국 나머지 90%의 한국인들, 특히 그중에서
개신교 이외의 종교를 가진 이들은 언제나 잠정적인 테러의 위협에  시달리고 
살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집단을 사회가 허용해야 할
이유가 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와 같은 비참한 결말보다는, 차라리 제가 제시하는 모델을 다시 생각해
보시는 편이 좀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즉, 보다 양질의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최소한 빵틀에 찍어내는 것 같은 성직자는 생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목회자들의 설교에 지침을 부여하여 신도들이 타 종교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기지 않도록 입단속을 하고, 적극적으로 홍보 및 캠페인 
활동을 하며, 나아가서는 타 종교와 공존 공영하는 길을 모색하고 사회에 기여
하고자 노력하는 것..... 아마 궁극적으로는 그것이 개신교가 살아남는 길일 것
입니다. 물론 훼불 사건을 옹호했다는 무슨 개신교지같은데는 자정의 철퇴를 
때릴줄도 알아야겠지요.
  뭔가 대단한 이야기 같지만, 실상 저중에서 엄청난 자금이 든다든가 인력을
막대하게 필요로 한다는가 하는 사업은 하나도 없습니다. 교회 하나 크게
지을 돈이면 위에 든 활동들을 10년은 넉넉하게 할 겁니다. 유력한 교단들이
느슨하게나마 연대해도 이룰 수 있는 내용입니다. 
  뭐, 하긴 어차피 지금 개신교가 하는 양으로 보면 절대 저런 사람다운 행동을
할것 같지는 않군요. 
  마지막으로......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이런 내용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개신교의 사회 기여도는 그 규모를 생각할때 경악하리만치 초라하다는 것을 
지적해두고 싶군요. 뭐 통계등의 수치로도 나와있지요. '서울 시내에는 노숙
자가 3천명이라고 한다. 서울 시내에는 교회가 3만개이다. 그리고 오늘도 
노숙자들은 서울역 지하도에서 잠을 청한다.'라고 하는 누군가의 한탄은 이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lay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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