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동의 기록들/반문동 주방보조가 받은 글

무책임(이민석)

주방보조 2012. 7. 25. 18:34

[926] 원필님께. 타종교 테러 무책임론. 98/10/22 07:24 | 조회수 56
 이민석   이민석님이 작성한 다른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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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민석입니다.
  한 일주일간 바빠서 제대로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간 글이  많아져서 읽는 
것도 고생이군요. 
  원필님의 답변은 잘 보았습니다. 이번에 제시하신 것은 '절대 개인 책임론'이라
고 칭하면 좋을까요? 하여간에 여전히 개신교의  이름을 걸고 행해지는 타 종교 
테러에 대해 개신교에는 여하한 책임도 없다는 주장은 변함없으신 것 같습니다.
  일단 말씀하신 내용을 가지고 짚어보지요. 개신교는 결코  종교 테러를 사주한 
적이 없고, 그런  마음이 들게 교육한  적도 없으며,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원필님에 따르면 아마도 반드시 정신장애가 있을)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 주된 
내용인 것 같습니다.
  글쎄요. 뭐, 그럴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원필님께서 써주신 내용에는 그 
근거가 지극히 빈곤하다는 것은 인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원필님이 제시하신 
근거라고는 결국 '나는 그런 목사 본적이 없다'라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멀리 갈 
것 없이 하이텔의 종교 관련 토론실 및 각종 게시판을 둘러보십시오. '금탱이 우
상을 믿는 무지몽매한......' 어쩌고 하는 무지몽매한 목회자들에  대한 고발이 산
적해 있습니다. 님께서 개인적인 체험을 근거로 제시하시겠다면, 저는 그러한 고
발을 가지고 반례를 들겠습니다.
  님은 교통 사고를 낸 운전자를 가지고 예를 드셨습니다만, 여기에는 미리 전제
해 두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마 님께서도 알고  계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도로 교통법이 준수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것이
어야 합니다. 만일 일련의 집단이 그것을 악법으로 인식하고(마치 국가 보안법처
럼)있다면 이야기가 아주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판단의 준거가 상호간에 다른
경우, 원필님이 드신 예는 너무나도 허탈한 것이 됩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요. 저는 개신교의 이름을 걸고  행해지는 타종교에 대한 
테러는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이 부족한 목회자들이(그 소속 교단을 불문하고) 신
도들에게 타종교를 '우상'으로 매도하는데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 
일부의 신도들에게는 '우상 타파, 파괴'가 신의 법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으
며, 어떠한 계기로 인하여(뭐, 그 계기가 정신병일수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신의 
법이 인간의 법에 우선하게 되는 시점에서 종교테러가 발생한다고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한 책임은 1차적으로는  몽매한 목회자들의 것이지만,  종국적으로는 
이렇게 소양이 부족한 이들에게 목회자 자격을 주고 또한 그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시스템에 책임이 있습니다. 앞에서 개인적인  경험을 근거로 든것을 
비난한 주제에 말하기는 좀 뭣하지만, 저는 그렇게 문제있어 보이는 목회자나 전
도사를 접한 경험이 있습니다. (보면서 '저 교단에선 성직자를 빵틀로 찍어내나?'
라고 생각했음.)
  그러므로 저는 개신교 전체가 이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개
신교가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은 고사하고, '유감' 어쩌고 하는 립서비스 조차도 극
히 최근까지 회피해온데 대해 대단히 무책임하며 비열한 태도라고 봅니다. 
  만일 이에 대해 원필님께서 여전히 개신교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시고자 한다
면, 우선 어째서 개신교는 그토록 혁혁한,  그리고 거의 유일한 정신병자 배출경
력을 자랑하는지에 대해 설명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원필님께서는 꽤 오래전에 '개신교가 가장 문호가 개방되어 있고, 정신병
자를 포용하여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신 바가 있습
니다. 하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말씀드리자면,  굉장히 근거없고 맥락없는 말씀이
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좀더 제대로 된 설명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사실 저는 원필님께서 
개신교의 책임을 솔직히 인정하시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건전한 시
민으로 거듭 나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러지 아니하신다고  해도 님을 특별히 
탓하지는 않겠습니다. 그게 개신교인 대다수의 모습이므로.)
                                                             lay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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