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님같은 분들은 어떠한 소릴 안할겁니다...진석님의 종교가 기독교라는
것을 인정하고 글을 쓰지만....진석님의 태도가 결코 저에게 글쓸 마음마저
흐리게 만들어 버립니다..전 기독교에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왜곡할 맘
도 전혀 없습니다...그런데....왜 그럴까요??? 정말 김진석님은 다른
많은 분들 얘기처럼 이야기할 가치조차 없는 광신도입니까? 정말 알수 없습니다.
원필님의 냉정함을 진석님이 조금이라도 아셨다면 좋을 것을....
전 사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전 10월 26일에 공군에 입대를 하거든요...
이제 약 9일정도 남은 짧은 기간인데...이런 무의미한 논쟁 정말 지긋지긋
하군요...저의 기독교비방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만...진석님만을 위한
글이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물론 제 말에 어폐가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해 주십시오....
전불교의 옹호자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정말 그런 것은 부담스럽고
귀찮습니다...다만 제가 그런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불교를 아시는 분,
불교에 관심을 가지신 분이 많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아~~ 정말 괴롭습니다...왜 제가 이런 논쟁의 중심에 끼어야 하는지....솔직
한심정입니다...전 불교의 큰 가르침을 다 알수도 없거니와...기독교의 사랑도
그리 체험해 보지 못한 놈입니다..그런 제가 두 위대한 종교를 가지고 시비
를 붙이다니...정말 끝장날 놈입니다...
지금 심정은 군입대도 그렇구...매우 착찹합니다...열을 약간 올린 탓도 있
구요....
진석님은 절더러 절로 들어가라 하는데...사실 그런 생각 많이 했습니다....
거짓말 아닙니다..그러나 아직 애착이 많은 현실이라...미혹함을 벗지 못하
는군요...
ivf는 제가 2년동안 다닌 동아리입니다. 종교적으로 다른 곳을 가는 호기심도
있었지만, 과연 그들이 나를 받아줄까? 종교적 편협을 보이고 그럴까? 이런 우
스운 마음들...ivf에서 전 너무나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 거기 들어갈때
'난 불교를 믿으며, 여기 온 이유는 단지 인간적 교류를 하고 싶어서' 라고
선언했져. 물론 전 그렇게 원만한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할순 없습니다. 기독교
동아리의 모습은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저에게 성경책을 사주시며 믿음을 권
해보기도 했습니다. 제게 성경책을 사주신 선배는 제가 가장 좋아했습니다...
둘다 컴퓨터에 대한 호기심도 일치했구요...제가 분명히 불교를믿는다는 것
을 알지만...어떠한 티를 내지 않았습니다...절 위해주고, 걱정도 해주었고...
종교를 떠나서 인간적 따스함을 느끼던 순간이져...누나들도 많이 사귀었는데..
제가 친누나처럼 따르던 분은 미국유학길에 올랐죠...그 누나는 제게 가시면서
햄스터를 선물해 주시더군여...아직 기르고 있습니다...새끼도 놓았어여...
다만...저의 동기와는 그렇게 친해지지 않더군요...제가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
을 와서인지...제가 몸을 사렸던 탓도 있고...종교적인 이유로 배타를 하는
듯 한 인상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와 같은 과의 친구 3명과는 참 친하게
지냈습니다...한 친구는 제게 '국현아...넌 언젠가 주님한테 올거야' 라고
따라다니면서 이야길 하더군여...전 그럴때마다 싱긋이 웃곤 했습니다...
그 친구는 맘씨 좋은 충청도 촌놈입니다..공부를 열심히 하고, 그애의 어머
니가 안계시거든요...전 그의 모습에서 연민을 느껴보기도 했지요...남자끼
리의 연민이라..이상하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실제 그랬습니다....전
휴학한 지 1년이 다되어서 이제야 군에 가는데...그애 소식이 궁금해지는군요...
한 인천 친구는 벌써 공군에 가있습니다...제가 들어가면...만날지도 모르겠습니다.
..
성현이란 친구가 있는데, 그는 저보다 한살 위입니다...그런데 전 그를 친구
로 대했으며, 정말 하고 싶은 속내 등도 이야기 하곤 했죠...고향친구라 그런지
더욱 정감가는 애였습니다...맘씨 좋게 생겼지요...
전 후배가 좋았습니다...법대다니는 전주애는 제가 가장 아끼던 후배입니다...
그애는 기독교인이지만, ivf에서 약간 동기간에 사이가 좋지 못하더군요..
그애의 강한 성격 탓일 겁니다...정말이지..형동생 하던 사입니다...
하긴 ivf에선 전부다 형동생누나오빠 하더군요...
원필님...절 참으로 이중적 인간으로 보실것입니다...그러나 전 제대 후에
도 ivf룸을 찾을 겁니다...거긴 제 집과 같았거든여...
ivf있을때 qt도 나갔었고, 기도해 달라고 부탁도 했었고, 제가 아플때 ivf
애들이 찾아와서 병원에 같이 가기도 한 기억이 납니다...원필님을 대하면
서도 기독교인이지만 종교의 틀을 뛰어넘어 그냥 편한 느낌을 받습니다.
ivf사람들 같아요...우리 학교에선 네비게이토가 평판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거기 있던 애들이 ubf나 ivf로 많이 발길을 돌리더군요...
ivf는 참으로 개방적인 기독교동아리였습니다. 저같은 타종교인도 한치의
허물 없이 2년간이나 있게 했으니 말이죠...그들도 제게 감사한다고 하더군요,
국현이와 같은 존재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구요...
어떤 의미인지는 알지만도...화가 나지도 않고...기분이 좋았습니다...
전 결코 기독교를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저의 이중적 태도가 이상하시겠지만
실제 그렇습니다....
ivf에 있었을때는 '사랑의 교회' 인가요? 거기에 갔었습니다...그냥 따라가곤
했죠...밥먹으러 가는게 목적이었지만여~~
그때가 그립군요...형들 동생들 누나들...잘 있는지...제게 날아오던 ivf의 간
략한 동정을 적었던 ivf소식지도 저희 집이 이사를 가버려서 이제 오고 있지 않
습니다...궁금한데...2년6개월 지나면 많이 달라지겠죠? 그때가 두렵기도 합
니다만....빨리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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