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의 선택...이라는 비과학적인 예화.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조류로 알려져 있다.

솔개는 최고 약 70세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약 40세가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솔개는 약 40세가 되면 발톱이 노화하여 사냥감을 그다지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된다.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고, 깃털이 짙고 두껍게 자라
날개가 매우 무겁게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나날이 힘들게 된다.

이즈음이 되면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을 뿐이다.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약 반년에 걸친 매우 고통스런
갱생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곳에 둥지를 짓고 머물며 고통스런 수행을 시작한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든다.
그러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는 것이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그리고 새로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이리하여 약 반년이 지나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되는 것이다.

...

 

지난 주일 오후

친구의 장로 취임식에서 격려사를 하는 목사님의 드신 예화입니다.

저는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비과학적인 이야기라서

목사란 사람들이 왜 이상한 이야기를 가져다가 거룩한 예배를 엉터리 감동으로 채우는지 속으로 한탄을 하였습니다.

솔개가 저렇게 하듯이

장로가 된 사람들도 갱생의 과정을 거치고 새롭게 되어서 운운...

거짓말로?

 

저의 이 상식적인 판단을 그래도 확인해 보기 위하여

인터넷을 뒤져보았더니

세상에@@...

솔개는 7-80년을 사는데...40년쯤 되어 죽던지 갱생하던지 하는 저 위의 글들이 거의 도배가 되다시피 주루룩 검색되어 나왔습니다.

순천향병원의 의사도

김아무개라는 한전사장도

아들아 너는 세계를 운운하는 책을 비롯한 여러 아이들의 책들에도

네이버의 블로그들엔 동영상으로도

솔개의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버젓이 나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사이사이에 솔개의 선택은 구라뻥이다라는 주장도 있고

그것은 우화다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대략 정리해 보면 진실은 이렇습니다.

솔개는 오래 사는 맹금류입니다만, 기껏 살아야 20여년 정도입니다.

또한 부리를 부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조류는 없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게다가 악어나 보아뱀도 아닌데 6개월을 먹지 않고 버틸 수 있다는 것도 말도 안 되는 것이구요.

게다가

이것이 우화가 되려면 특정한 개별적 솔개를 의인화 하여 제시해야 맞는 것일겝니다.

그러니 저 위의 글을 우화적으로 사용한 사람이든 진실로 믿고 사용한 사람이든 ...거짓말을 한 것이 됩니다.

 

...

 

저는 저의 상식이 옳다는 것을 확인한 후

다른 종류의 강사들이 아무리 많이 갖다 쓰는 예라 해도

목사님들이 어떤 예화를 가져다 쓰실 때는...정말 신중해야 하지 않는가...탄식을 하였습니다.

거짓말을

설교에 집어넣어 사람들을 감동시킨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겠습니까? 마귀가 즐거워 하겠습니까?

 

우리나라 성도들의 머릿속에  얼마나 많은 거짓말들이

진리처럼 위장하고 들어 있는지 ... 걱정이올습니다.

 

거짓 예화

거짓 간증

거짓 기도응답

거짓 음성

거짓 은사

거짓 공갈

거짓 예언

거짓 천사

거짓 확신

 

...

 

전 맨날 이모양입니다.

 

그냥 그 거짓들을 듣고 보고

그 은혜라는 것을 그냥 받고 기분 좋은 감동으로 마음에 간직하고 말면 그 뿐일텐데...

스스로 외로워지고 계십니다.

 

호주에 있는 나실이에게서

청년들이 시내에 나가 땅밟기를 한다고...하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희들은 하지말거라...

두 딸들도 외롭게 만들고 계십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