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가 1월 28일 정기 총회를 열어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을 발표했다. 개혁연대는 그간의 교회 개혁 운동의 성과를 정리해 책자를 발간하고 사경회를 통해 회개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뉴스앤조이 백정훈 |
개혁연대는 우선 그간의 사역 내용을 책자로 발간할 예정이다. 10년간의 활동 내역을 정리한 <교회개혁백서>에는 작고 건강한 교회를 개척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료를 담으려 한다. 교회문제상담소의 상담 자료를 모아 <상담백서>도 펴낼 계획이다. 남오성 사무국장은 "교인들에게 건강한 교회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교회 개혁 운동의 성과를 집약해 자료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전국을 순회하는 사경회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한국 사회 속의 한국교회 상황을 놓고 회개하며 각성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상반기에 서울 지역에서 사경회를 진행한 뒤 개혁연대 지역별 모임과 함께 전국을 순회하며 사경회를 이어 간다. 이와 함께 건강한 지역 교회와 목회자를 발굴하고 이들과 연대하고 한국교회에 알릴 계획이다.
무분별한 목사 안수와 부실한 신학교 문제도 연구에 착수한다. 최근 고 김근태 상임고문(통합민주당)을 고문한 이근안 씨 때문에 목사 안수 과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개혁연대는 "부실 교단과 신학교가 목사 안수를 남발해 자격이 없는 목회자들을 양산하는 것과 주요 교단 신학교가 목회자 후보생을 과다 배출하는 실태를 조사해 현안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만열 "개혁 운동 외롭지 않도록 격려 필요"
▲ 참석자들은 활동가들을 위로했다. 이만열 교수(왼쪽)는 "교회 개혁 운동은 외로운 싸움이다. 일선에 있는 이들을 지원하고 기도해 한다"고 했다. 황창기 목사(오른쪽)는 "하나님나라의 확장을 위해 이름도 빛도 없이 노력하는 적은 무리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한다"며 활동가들을 격려했다. ⓒ뉴스앤조이 백정훈 |
그렇지만 10년간 활동한 뚜렷한 결과가 무엇인지 보여달라거나, 활동하는 내용을 놓고 '좌파'니 '진보'니 하는 딱지를 붙이는 상대 앞에서는 열혈 활동가도 맥이 풀린다. 이번 총회 때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졌다. 한 회원이 "개혁연대가 좌파인지 우파인지를 밝혀 달라"고 따진 것이다.
활동가 대신 개혁연대 고문 이만열 명예교수(숙명여대)가 나섰다. 이 고문은 "개혁 운동은 좌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진정한 신앙이라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면에서는 보수적이고 이를 실천할 때는 진보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이 고문은 지금은 교회 개혁 운동에 대해 비난보다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개혁 운동은 결과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외롭다. 싸우는 이들이 지쳐 있다.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기도하고 지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회비를 내어 적극적으로 운동을 도와야 한다"고 했다.
▲ 개혁연대는 총회에서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사진은 개혁연대 공동대표인 백종국 교수(왼쪽)가 신임 집행위원에 위촉된 안해용 목사(오른쪽)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는 모습 .ⓒ뉴스앤조이 백정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