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지난 2005년부터 국내 대형병원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한 로봇수술기기, ‘다빈치’가 과잉 공급으로 병원 내에서 처치 곤란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우후죽순 들여놓은 다빈치는 장비값만 30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의료기기로 매년 소모품에 들어가는 유지비만 해도 5억원이 들어간다.
하지만 29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다빈치 운영을 포기한 일부 대학병원이 이를 매물로 내놓았다.
한때 대학병원들이 앞다투어 구입하고 홍보에 열을 올렸던 다빈치는 비용보다 수술 효과가 예상에 미치지 않자 병원들이 뒤늦게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흔히 비뇨기과 수술에 주로 쓰이는 다빈치는 통증이나 출혈 및 감염 위험이 적고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 다빈치를 도입한 대학병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병원들의 예상과는 달리 다빈치의 효과가 미미해 병원 수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어느 대학병원의 비뇨기과 대학교수는 “개복수술이든 로봇수술이든 수술의 성패는 환자의 병기, 즉 병의 경중에 달려있다”며 “다빈치로 수술하는 것이 반드시 환자에게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다빈치를 이용해 수술하면 기계 운영비용 때문에 수술비는 곱절이나 올라간다. 로봇수술의 비싼 이용료는 고스란히 환자의 몫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실제 전립선암의 경우 기존의 수술비에서 본인 부담금은 200만원이지만 다빈치를 이용한 로봇수술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7.5배 비싼 1500만원이다.
자궁암과 난소암은 최대 3배 이상, 대장암은 4배 이상, 식도암은 2.5배, 심장수술은 무려 8배나 차이가 난다.
한편 2005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된 다빈치는 최초로 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되고 이후 고대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한림대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차례로 다빈치를 병원에 들여놨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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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우후죽순 들여놓은 다빈치는 장비값만 30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의료기기로 매년 소모품에 들어가는 유지비만 해도 5억원이 들어간다.
하지만 29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다빈치 운영을 포기한 일부 대학병원이 이를 매물로 내놓았다.
한때 대학병원들이 앞다투어 구입하고 홍보에 열을 올렸던 다빈치는 비용보다 수술 효과가 예상에 미치지 않자 병원들이 뒤늦게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병원들의 예상과는 달리 다빈치의 효과가 미미해 병원 수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어느 대학병원의 비뇨기과 대학교수는 “개복수술이든 로봇수술이든 수술의 성패는 환자의 병기, 즉 병의 경중에 달려있다”며 “다빈치로 수술하는 것이 반드시 환자에게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다빈치를 이용해 수술하면 기계 운영비용 때문에 수술비는 곱절이나 올라간다. 로봇수술의 비싼 이용료는 고스란히 환자의 몫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실제 전립선암의 경우 기존의 수술비에서 본인 부담금은 200만원이지만 다빈치를 이용한 로봇수술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7.5배 비싼 1500만원이다.
자궁암과 난소암은 최대 3배 이상, 대장암은 4배 이상, 식도암은 2.5배, 심장수술은 무려 8배나 차이가 난다.
한편 2005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된 다빈치는 최초로 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되고 이후 고대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한림대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차례로 다빈치를 병원에 들여놨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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