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하여 열린 우리당을 만들었을 때
그 어려보이는 안희정이나 이광재니 하는 이들이 앞장서는 모습에서 애처로움을 느꼈지만
'전국정당'을 이루려 한다는 그 이상에 대하여는 짜릿한 공감을 느꼈었습니다.
성공할까...무척 의아해 하면서도...
결국 그것이 대통령 탄핵이라는 전무후무한 사태를 가져왔고... 엄청난 촛불집회, 헌법재판소의 탄핵불가판정, 반사이익으로 열린우리당의 총선 대승...
그럼에도 불구하고...노무현정권의 개혁실험의 실패...
그리고 마침내 정권 교체...
...
뭐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요,
개혁을 하려다 보면 실패도 할 수 있고...일부는 변절도 하는 것이고...
그래도 저는 한가지만은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했었습니다.
열린우리당으로 극복하려 했던 지역주의의 부활...말입니다.
...
이놈의 지역주의라는 놈은 얼마나 무서운지
교회 안에서도 서로 지역주의로 편가르기가 되면... 예수님도 말리지 못하는, 장난이 아닌 상태가 되고 맙디다.
하물며 .. 이 세상 저잣거리에서이겠습니까?
거기엔 선악의 구분이 없고 효비효울의 구분도 없습니다.
오직 내편이 있고 네편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주의가 극복되지 않는다면 '사회정의'도 '남북통일'도 바라는 것이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이번 17대 대선이 치뤄지는 것을 보면서
가장 보기 싫었던 것이 두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지독한 네거티브로 일관된 선거운동이었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 지역주의에 또 다시 정치권이 기대는 것이었습니다.
이회창씨는 충청도로 진군하며... 박근혜의 경북을 바라보았고
정동영씨는 김대중과 함께 전라도에 안주하였으며...
이명박씨는 박근혜의 경북을 애걸복걸 붙잡고...김영삼의 경남을 옆에 차고...김종필의 충청까지 넘보았습니다.
박대통령과 삼김이라는 머너먼 과거의 망령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는...
그리고
이번의 대통령 선거는 지난 세월 삼 김씨의 국경선 같던 삼국시대보다는 많이 완화되었지만...유감스럽게도 여전히 뚜렷한 삼국시대적 경계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신 삼국시대...의 도래...
저는 이것이야말로
노무현 개혁실험의 실패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
그러므로
새로운 정부에 대한 제 바람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에 과반에 가까운 지지로
대통령 당선자가 된 이명박씨가 박근혜로 대표되는 지역주의에 끌려 다니지 않기를 바라고
문국현 같은 이가...지역주의와 전혀 상관없는 정당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
...
정말 ...소시민의 아주 소박한 바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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