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아차산...의 원경 교신

주방보조 2007. 6. 28. 05:20

학기말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진실 나실 충신은 공부하도록 배려^^를 하고
원경이와 교신이만 데리고 아차산에 올랐습니다.

집에서 9시에 출발 각자의 자전거를 타고 한강의 자전거길을 달려 광진교까지
그리고 거기에서 계속 자전거를 타고 아차산 바로 아래까지 가서 초등학교 안에 자전거를 묶어 놓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배가 고프다는 교신이의 투정에 쵸콜렛과 과자 한봉지를 사야 했습니다만...

먼저 생태숲 공원을 들러 자라와 잉어들을 구경하고
가족 동상과 온달과 평강의 동상 앞에서 첫번째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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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입구에서도 몇 장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변의 눈이 좀 신경 쓰였지만...기왕지사 기념사진을 맘먹고 찍어주기로 한 이상...뻔뻔해 지기로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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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 패트병의 물은 자전거 타고 오면서 다 마셨고 원경이를 시켜 아차산 입구 바로 위에 있는 약수를 받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투덜거리면서 순종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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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윗길을 올라 팔각정에 이르렀습니다. 힘들었지요. 원경이도 작년하고 몸이 다르다나 하며 헐떡거렸고 교신이는 다람쥐마냥 쪼르르거리며 앞 서 올라가 제가 여러번 호통을 치며 조심하라고 해야 했습니다.
팔각정에는 6명 정도가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고 우리 맞은 편에는 모녀가 등을 돌리고 앉아 맛있는 무엇인가를 먹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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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항상 왼쪽 길을 택하여 해맞이 광장을 지나 아차산 등성이를 가는 코스를 택하였으나 요즘은 오른쪽 대성암으로 가는 길을 택하여 오솔길의 호젓함과 가까이 보이는 한강의 넉넉한 풍광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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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저 혼자 이곳을 지날 때입니다만 대성암엔 여승도 있는지 짐군 아저씨와 여승 한분이 무슨 이야긴지 나누며 함께 우리 곁을 지나갔습니다. 순진함이 넘치는 젊은 여승에게 짐부리는 아저씨의 말투는 너무 속되보였었습니다.
우리가 대성암까지 이르는 동안 만난 사람이라곤 10사람도 채 안될 것입니다. 그만큼 이쪽 길이 호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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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암 바로 위로 깍아지른 듯한 바위길이 있고 시멘트로 발바닥만한 층계?를 만들어 오르기 쉽게 해 놓았습니다. 겁 없는 아이들을 앞 세우고 저는 아래쪽에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였으나 ...노 프라블럼^^
그 바위 위에서 한강을 내려다 보면 일품입니다. 바람도 시원하고 그늘도 넉넉하고...

거기에서 한참을 머물며 과자며 남은 쵸콜렛이며 사탕을 오이와 함께 먹고...아차산 하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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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은 아차산의 능성길을 따라 갔습니다.
두 군데 붙어 있는 전망좋은 곳과 우리 사는 동네쪽을 향하여 사진을 찍고
올라 왔던 팔각정 바윗길이 아니라 왼쪽의 골짜기길을 택하였습니다. 교신이는 가끔 만나는 벌레들을 즐거워 했고 저는 잘 익은 버찌를 하나 따서 먹어보라고 원경이에게 주었으나, 녀석은 제게 도로 주었습니다. 십수년만에...제 입안에 버찌의 맛과 색이 가득해졌습니다. 겨우 하나를 먹었을 뿐인데... 

사실 우리는 올라가고 내려 오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질책을 받았습니다. 저야 워낙 그런 거에 무신경인지라 무시하고 말지만, 엄마를약간 닮은 우리 원경이는 여러번 반복해서 ... 무슨 상관이람...하며 투덜거렸습니다. 이까짓 아차산도 등산인가..하면서
그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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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우리는 어쨋든 우리 자전거가 묶여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무사히 도착했고
우리들의 자전거도 무사히 우리들을 기다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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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2시 30분...우리는 즐거운 스윗홈에 3시간 30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시험공부하는 녀석들과 그것을 감독하는 마눌님에게...도착했음을 보고 하고
맛있는 칼국수를 끓여...이열치열의 점심을 나누었습니다.

 

 

 

 

 

 

 

  • 들풀2007.06.28 08:21 신고

    노 프라블럼!!

    *^^* 영어 나왔다..기죽이신다


    교신이 많이 컸네요..

    답글
    • 주방보조2007.06.28 11:32

      피식^^...기죽이긴...무신...

      교신이가 너보다 더 클꺼야라는 말에 원경이는 벌써 기분나쁘다더군요^^

  • 한재웅2007.06.28 12:44 신고

    아차산은 삼국시대 삼국이 각축전을 벌이던 전략요충지지요. 고구려의 보루성터와 신라의 기왓장과 토기가 출토되는데 정작 이 아차산성을 최초로 쌓았다는 백제의 유물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으니 미스테리입니다.

    장수왕이 백제의 위례성을 공략할 때 수군은 한강하구로 거슬러 올라왔고 보.기병은 아차산의 좌우이 있는 중랑천과 왕숙천의 개활지를 주공격로로 삼았다고 하더군요.

    아차산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이러한 역사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 주면 금상첨화일듯합니다.

    답글
    • 주방보조2007.06.28 14:50

      그렇찮아도 ... 아이들과 왜 맨 고구려타령만 써 있나...불평을 했었더랬습니다.^^ 제 출생지가 대전이다 보니...

      장수왕의 군대가 그렇게 공격했군요. 그림이 그려지네요.
      그러니까 위례성이 원래는 중곡동 정도에 있었다는 이야기인가요?
      남쪽은 한강과 망우,용마,아차산이 두르고 있고...좌우로는 중량천과 왕숙천이 흐르고 있는...그러고 보니 참 요지네요...

  • 원이2007.06.29 07:25 신고

    쩜님네 아이들 컨셉은 착함입니다.
    우리 애들이 너무 발랑 까진건지... 제겐 부러움마져...ㅎㅎ
    목소리 출현 쩜님은 사랑과 엄함이 컨�이구요.^^

    싱거운 충신이, 청년티가 나는 교신이, 예쁜 원경이...
    그러고도 둘 더 있죠?..ㅎㅎㅎ

    답글
    • 주방보조2007.06.29 16:02

      아이들이 안 착할 수가 없지요^^ 살아남기 위해서~
      ...

      요즘 고2고3은 다섯아이키우기 야외촬영?에서 열외 상태입니다^^

  • 한재웅2007.07.01 21:57 신고

    백제의 위례성은 최초 강북에 위치해 있다가 강남으로 옮깁니다. 이 위례성을 하남위례성이라고 부르는데 지금의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을 하남위례성으로 비정하고 있습니다.
    아차산성은 고구려의 남진을 저지히기위한 백제의 강건너 전초기지쯤 되겠지요.

    백제가 세운 산성을 고구려가 빼앗고 뒤를이어 신라와 백제가 동맹하여 고구려를 몰아냈지만 신라의 배신으로 한강유역을 신라가 차지합니다. 온달과 평강의 설화에 나오는 온달장군이 신라에 빼앗긴 한강유역의 땅을 되�기 위한 신라를 공격하지만 전사하고 영원히 신라의 땅이 되도 말죠.

    답글
    • 주방보조2007.07.02 07:29

      온달의 최후에 대한 이야기는 참 애�습니다.
      특별나게 사랑하는 이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계백이야기가 제일 비통하고 그 다음이 온달...그 다음이 관창...이렇게 저는 정리가 되는군요.
      그러고보면...삼국시대라는 것이 참 슬픈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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