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신이는 요즘 고2 2학기 학기말 고사를 치고 있습니다. 시험시작하기 며칠전 시험시간표를 물어보았습니다. 모른다더군요. 시험범위도 역시 아는 것이 없구요. 우리 충신이가 그렇게 대범하답니다. 시험같은 것은 어찌되든 아무 상관없이 살아가는 정말 대담무쌍한 고2지요. 그러나 저는 충신이와는 전혀 반대인 속좁고 초조하고 안달복달하는, 이제 곧 반올림하면 60이 되는 참 못나고 갑갑한 아비입니다. 공부해야할 아들은 목마르지 않고 오히려 아비는 목이 마른 이 현상은 도무지 어찌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파는 것이잖습니까? 시험 시작하기 이틀전에 좀 일찍 학교에서 돌아온 충신에게 제가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충신아~ 예? 수학시험은 언제냐? 아직 잘 모르겠는데요 한번 확인해 봐라, 너희학교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