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요일 늦게 제주도 수학여행에서 돌아온 충신이는 볼거리는 많았지만 피곤하고 재미없었다고, 먹거리나 기념품 값이 너무 비싸 황당했다고 열심히 주절거리더니 오늘은 저와 원경이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우리와의 동행을 거절하고 자기 교회 음악회를 핑계로 아침부터 일찌감치 사라졌습니다. 대신 막 학기말 시험이 끝난 나실이가 하루를 놀겠다며 우리 일행이 되어주었습니다. 오후 2시경 출발을 했는데 예상보다 바람이 찼습니다. 2호선 전철에서 마침 다용도 목티를 파는 분이 계셔서 3천원에 하나를 샀습니다. 모자도 되고 귀코입까지 방한도 되는^^, 그래서 오늘같이 준비없이 나온 날 아주 유용할 듯하였습니다. 나실이는 무척 즐거워하며 계속 종알거렸는데 원경이는 표정이 조금은 굳어 있어 왠지 그리 즐겁거나 흥미있어 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