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 미스터빈의 홀리데이가 개봉된 금요일 그러니까 8월17일 아내와 저는 건대 앞 롯데 시네마에서 그 영화를 보기로 하고 퇴근시간에 맞춰 5시반에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급하게 나오다가 비스듬이 돌아 앉은 원경이의 비난을 받아넘겨야 했습니다. 왜 엄마 아빠만 둘이 매주 데이트를 하느냐는 것이죠. 제가 반문했습니다. 너는 장차 네 애인과 데이트할 때 아빠를 끼워주겠느냐고... 디워나 화려한 휴가 등에 가리워 미스터빈의 홀리데이는 자리가 넉넉할 것이라고 믿고 간 우리...아니 저에게 제9관의 시간표가 낭패를 안겨주었습니다. 미스터빈은 4시30분 상영 뒤에...24시와 26시 상영만 있었습니다. 그 사이엔 화려한 휴가가 자리를 잡고 있고... 미리 알아보라 그랬잖느냐는 무서운 마눌님의 원망어린 비난을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