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더불어^^
늦은 시간이라 원경이를 언니들에게 데려다 주러 나가면서 티비를 보고 있는 마눌님에게 ...눈이 올 것같아~하고 소리를 쳤습니다. 곁에 있던 원경이...눈 안와요~ 하고 바른 생활 소녀답게 실상을 알렸고 저는... 반드시 눈이 온다 내기할래? 하고 원경이를 부추겼습니다. 흐흐... 100원 내기를 하였죠,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이라 구의역까지만 원경이와 걷기를 하고(3천보^^)자양골목시장에 접어드는 즈음 한두개 팔락이던 눈송이들이 제법 보기좋은 눈발이 되어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원경이의 용돈이 2700원으로 줄어드는 순간이었죠.^^ 녀석의 후회막급한 표정이란... 원경이를 새집(딸 셋이 따로 사는)앞에 데려다 주고 제가 집에 도착했을 때까지 여전히, 그동안 바쁜 일로 거의 외면했던 티비 앞에 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