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30초 성경묵상

잠언347(23:13-14)

주방보조 2019. 6. 14. 07:27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치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죽지 아니하리라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 영혼을 음부에서 구원하리라"(23:13-14)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는
50이 된 김구선생에게 회초리를 든 일이 있었습니다.
나석주 의사가 김구선생의 생일을 알고 자기 옷가지를 전당포에 맡기고 그 돈으로 고기와 반찬을 사 온 일 때문입니다.
어찌하여 독립운동하는 이들이 생일을 챙기느냐 하고 매를 때립니다.
김구 선생쯤 되시니 그 연세에 어머니의 회초리를 달게 받으셨을 것입니다.

저는 다섯 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쳣습니다.
"이 세상에 너희들에게 매를 댈 수 있는 것은 부모와 스승뿐이다. 어떤 다른 이도 그럴 권리가 없다." 
이 말은 또한 
부모와 스승만이 자식과 제자를 때려서라도 바로 잡을 의무가 있다는 뜻도 됩니다.

그 사이 세상이 많이 변해서
법이 가라사대, 스승이 제자를 때려도 안 되고, 최근엔 부모도 자식을 때리면 안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어린이들의 인권을 생각해 주는 결정이며, 혹 있을 포악한 부모나 스승의 때리는 권리의 남용을 막으려는 시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결정은 
부모나 스승의 때리는 권리를 제어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부모나 스승으로부터 "때려서라도 자녀나 제자들을 바르게 인도항" 의무를 덜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실제로 이미 소위 말하는 스승들의 "교권"이라는 것은 땅에 떨어진 지 오래 되었으며
앞으로 부모의 자녀에 대한 권위도 과거의 전설로 남게 될 것입니다.

사랑과 사명을 가지고 회초리를 드는 부모와 스승이 없어진 사회는 따뜻하고 평화로울까요?
지금 중고등학교 교실에 가 보시면 알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더 살풍경한 무질서와 폭력이 난무하는 우주가 펼쳐져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미친 일부 부모를 걸러내고, 무절제한 소수의 거짓 스승들을 걸러내면 될 일을 
아이들에게서 모든 회초리를 치워버림으로 그들을 방종의 길로 나가도 막을 도리가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매는 원시적인 폭력의 도구만이 아닙니다. 
거기 사랑과 사명이 결합하면 아이들에겐 생명을 더욱 풍성하게 해 주는 더할나위없는 영양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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