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교회에 대하여

신성남집사:이진오목사(비제도개혁:제도내개혁)...목사월급에 대한 논쟁

주방보조 2016. 12. 29. 19:38
신성남집사

예수는 돈 받고 설교하지 않았다'

 

http://blog.daum.net/jncwk?dntf=101199724&ntyp=mT41N



이진오목사


목사 생활비

1. 예수님은 돈 받고 설교하지 않았다. 바울은 자비량하며 선교했다. 뭐 대충 이런 이야기를 하며 목사가 교회에서 생활비를 받는 것에 부정적이거나, 목사가 소위 이중직을 갖고 자비량해야 한다는 주장이 횡행하네요.

2. 저는 일단 목사가 받는 돈을 "사례비"라고 하면서 특별하게 부르거나 인식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목사가 받는 돈은 "생활비"입니다. 목회 또는 목양이라는 정당한 노동에 대한 댓가이고, 자신과 가족의 생활을 위해 필요한 돈입니다.

3. 또 저는 목사가 억대 연봉을 받고, 대형 차를 몰고, 고급 주택에 살고, 각종 부와 사치를 일삼는 것은 목사이기를 포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4. 그럼에도 저는 목사가 "적절"하고 "정당"한 생활비를 받는 것이 당연하며 교회는 목사에게 이를 지급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5. 예수님과 바울은 결혼도 하지 않고 가족 부양 책임도 없이 살았고, 예수님은 3년의 공생애 후에 본인이 십자가를 지고 죽으실 것을 알고 살았고, 바울은 극단적인 종말 신앙으로 오로지 선교 일념으로 살았기에 현재의 목사와 역할도 상황도 같지 않습니다.

6. 또 예수님과 12제자 주변에 생활과 사역을 후원하는 무리들이 있었고, 바울이 만든 천막도 매일매일 일상적으로 해야 하는 직업이나 노동이 아니라, 하나 만들어 팔면 얼마간 살 수 있는 일종의 고급 기술이었고, 바울도 주변에 그를 후원한 여러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도 밥먹고 살았고 여러 사역에 비용이 들었습니다.

7. 목사 제도는 성경에 근거해 교회 역사와 전통을 따라 확립한 정당한 것이라 생각하고, 목사가 하는 일 즉, 설교, 목양, 행정, 예전집례 등 다양한 일은 전문성이 있는 것이고, 그 양도 하나의 직업으로 부족하지 않게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8. 저는 목사가 이중직을 갖는 것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계가 어렵고, 가족부양을 못할 상황이면 뭐라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책임입니다. 다만, 다른 직업을 가지려면 그 직업에 대한 전문성과 시간투자가 필요한데, 2가지 직업을 갖는 것이 쉽지도 않을 뿐 아니라, 목사직이 다른 직을 가져도 될만큼 그리 여유있는 것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9. 목사 생활비는 얼마가 적절하고 정당할까요?

10. 일단, 저는 개교회별로 목사의 생활비를 결정하도록 하는 구조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1. 목사는 개교회 소속이 아니라 교단/교파에 속한 노회/지방회 소속으로, 노회/지방회의 일정한 절차를 통해 목사로 임명되고 관리됩니다. 따라서 목사의 생활비도 교단/교파, 최소한 노회/지방회에서 결정하고 관리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공교회성은 목사 생활비에서도 적용되야 합니다.

12. 개교회별로 목사 생활비를 지급하는 구조는 소위 큰 교회, 도시에 있는 교회는 생활비를 많이 받고, 작은 교회, 농어촌에 있는 교회는 생활비를 적게 받게됩니다. 이로인해 많은 목사들이 큰 교회, 도시 교회를 선호하게 되고, 작은 교회와 농어촌 교회를 회피하게 합니다.

13. 저는 목사 생활비를 교단/교파 또는 최소한 노회/지방회 별로 동일한 임금 체계를 만들어 지급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목회자 수급 자체를 무분별하게 늘리지 않고 책임질 수 있는만큼 선발하고 책임있게 운영할 것입니다.

14. 기본적으로 연봉제를 채택하고 연봉을 13개월로 나누어 12개월은 매월 생활비로 지급하고 1개월 분은 퇴직금으로 적립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퇴직할 때 과도한 전별금이나 공로금 지급은 적절치 않습니다.

15. 연차/연령을 고려해 호봉제를 하고, 가족 수, 직책(담임, 부교역자 등)에 따라 수당을 책정합니다. 기본적인 목양비를 제외한 각종 수당 즉, 도서비, 교통비, 통신비, 자녀 교육비, 주택비 등은 모두 폐지하고 필요에 따라 연봉을 높여주는 것이 적절합니다. 각종 수당은 업무와 관련한 것은 실비 지급하고, 나머지 개인과 관련한 것들은 개인 월급/생활비로 충당토록 합니다.

16. 4대 보험에 가입해 교회는 회사분을, 목사는 개인분을 지급하고, 목사 생활비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신고/납부토록 합니다.

17. 목사 생활비는 지나치게 높거나 낮아서는 안됩니다. 가족을 부양하기에 적절해야 하고, 사회적 통념에 비추어 지나쳐서는 안됩니다. 액수는 우리나라 평균 임금 및 평균 생활비를 고려하고, 여러 직업의 실제 임금 체계를 고려해 책정하면 됩니다. 다만, 저는 목사는 평균보다는 조금 적게 받는 것이 좋다 생각합니다. 그것이 목사의 시선과 삶이 가난하고 소외된 곳을 향하도록 한다 싶습니다.

18. 최저 생활비도 없이 오직 복음 전파와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며 수고하며 애쓰는 수많은 목회자들의 수고에 감사합니다. 하루 속히 목회자 생활비에 대한 바람직한 논의와 결론이 교단/교파별로, 노회/지방회별로 시행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 130년. 더 이상 개인의 희생과 열정으로 교회를 책임지는 구조를 방치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19. 목사는 예수님도 바울도 아닙니다. 목사만 예수님 바울이 아니라 목사를 포함한 모든 신자가 예수님이고 바울입니다. 누구도 예수님과 바울의 삶을 강요해서 안되며, 예수님과 바울의 권위와 권한도 가질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직분을 따라 살아가는 신자이며, 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생활인입니다.

* 이런 호봉제/연봉제가 시행되면, 되려면, 목사 개인이 자기 돈 들여 개척하는 현재의 개척 방식은 개선되고 재고 될 것입니다. 교회는 노회/지방회가 개척해야 합니다. 공교회가 개교회를 개척합니다. 이런 것이 안되니, 지(점)교회, 브랜드교회, 각종 세습이 횡행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