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원필님의 충고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부드러운 화법 속에서도
타협을 거부하는 그의 꿋꿋한 신앙선언들이
너무도 좋게 보입니다. (아부가 아닙니다.)
그리고 아주 묘한 일이지만
이분이 어떤 뼈아픈 말을 해도 나는 전혀
불쾌하지 않습니다. (딱 한번 서운했던 적이 있기는 했군요. ^^;)
아마 반문동에서 내게 그런 마음을 주는 분은
이분이 유일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이사야라는 아디는 실은 내가 감당하기 힘든 아디이지요.
그 아디를 붙이게 된 연유는 (98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숫자만 빼고요)
내가 이사야서 53장을 읽고 회심했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이 내게 끼친 영향은 영육간에 이루말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그래서 그때를 늘 잊지않고자 그 아디를 염치불구하고 씁니다.
.. 참된 나실인에 가까울 수 있는..
언제나 당당한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해주십시오.
요즘은 그런 소망이 내 의지 속에서 점점 꺼져가는
촛불일 뿐이지 않은가.. 하는 회오가 더욱 짙어갑니다.
그러나 내 '의지'가 아니라
그 '소망' 쪽에서 나를 결국은 인도하리라는
믿음 만큼은 있습니다.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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