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동의 기록들/반문동 주방보조가 받은 글

딴지(이원근)

주방보조 2012. 7. 30. 15:19

쓸데없는 딴지 ^^ 00/03/29 15:12 | 조회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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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필님 글 중에서
 냄새로 맡는 관상 글을 보고
 괜히 딴지 겁니당~ ^^
 제 친구 중에 80년대 기문연
 사건에 연루되어 수감되었다가
 풀려난 후, 오랜 신난의 시간 뒤에
 목회의 길로 들어선 친구가 있습니다.
 국민학교도 못나온 넘이
 혼자 열나게 공부해서 검정고시
 몇번을 패스한 후 셜대 법대를
 졸업한 독종입니다.
 저하곤 20년 지기인데,
 나 요놈하곤 머리터지게 싸우기만한
 논적?이지만 말빨로 날 그렇게
 괴롭힌 놈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만난적이 없습니다.
 생긴건 꼭 박노해를 닮았는데
 키는 더 작지요. (근데 여자들이
 고 땅콩한테 사죽을 못쓰고 따라요~)
 난 녀석한테 아직도 암것도 배운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놈은
 나한테 무쟈게 배운게 많다고 인정합니다.
 (녀석은 독일 유학을 가려다가
 나한테 원효얘기 듣고 포기할 정도로
 순진합니다. 실은 지가 가기 싫어서
 안간 것이겠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넘에게
 결정적인 치명적인 컴플렉스를
 느낀 부분이 있습니다.
 (쓰다보니 더럽게 재미없는데
 개그방에 욜라 미안하네여~)
 한번은 둘이 전철을 탔습니다.
 옆에 술이 잔뜩 취해 비틀거리는
 걸인 뺨치는 노동자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구역질나는 '냄새'
 냄새를 풍기며 서 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 인간과 부딪칠까봐
 몇걸음 옆으로 물러섰죠. 본능적인
 반사적인 반응였구요.
 헌데.. 땅콩.. 요놈이 그 노동자를 불타는
 눈으로.. 아! 난 아직도 그놈새끼의
 눈을 잊지 못합니다.. 
 노동자를 바라보며 이렇게 중얼거리더군요.
 "아아.. 얼마나 귀한 사람인가..!!"
 아직도 코끝에 남아있는 듯한
 그 역겨운 냄새에.. 불꽃이..
 이글거리며, 죄악되고 타락한 '나'를
 노려봅니다. 
 PS. 성규님이 언젠가 저 때문에
    우신적이 있습니다.
    "원근이 저 새끼는 잘난척하는
    마귀새끼가 붙었어!"
 PS. 개그방에 와서까지 이 지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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