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강병송님의 글 모음

거제도의 밤...

주방보조 2008. 7. 10. 21:00
  • 번호 126526 | 2007.10.24 IP 220.77.***.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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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부산에서 거제도로 가는 배를 타고 거제도에 왔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를 바라보면서 거제도로 가고 있었습니다.

 

수평선이 이어졌습니다.

하늘과 바다. 그 두가지가 붙어서 허나의 수평선으로 보였습니다.

하늘과 땅, 그 사이에 나...

 

그런데 그 수평선 위로 뭔가 떠오르는데...

누런색의 날곤충들이 "AnTi"라는 글씨를 단 채 그 무엇을 둘러싸고 윙윙거리고 있었습니다.

 

뭔가 이상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돈'이었습니다.

 

하늘과 땅사이에 '나'를 인식하는 순간 '돈'이 옆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돈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그 날곤충들이 감싸고 윙윙거리고 있었습니다.

날곤충들은 '나'는 보지도 못하고, 그저 돈 옆을 날 뿐 그 돈을 가지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돈은 새벽바다안개와 함께 낮은 바다 위로 퍼지더니 빙의처럼 '나'를 감싸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돈의 분위기를 없애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돈은 저에게 말 했습니다.

 

"이중인격자여, 너는 돈때문에 거제도에 가지 않느냐?"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산다는 것 자체가 저주'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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