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강병송님의 글 모음

이콘...

주방보조 2008. 7. 10. 16:50
  • 번호 121742 | 2007.10.19 IP 123.2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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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콘이란 말이 처음 등장하는 곳은 창세기 인간창조에 관한 기사에서 입니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들자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그 '형상을 따라'는 'kata ikona'로서 사람은 하느님의 ikon을 따라 만들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이콘은 단순히 외모를 표현하는 단어가 아니라 속성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하느님은 시간개념을 초월하는 영원한 현재이시고, 공간개념을 초월하는 무소부재이시며, 무한대라는 숫자의 개념을 초월하는 분이시기 때문에 시작이 있는 존재 즉 피조물은 그 분을 알 수가 없고, 그분의 본질을 묘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본질을 묘사해낼 수 있다면 이미 그분은 하느님이 아니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우상'이라는 수단으로 '표현'되는 신의 개념과 사람이 형상을 만들거나 표현해내지 못하는 초월적인 분이신 하느님을 분명하게 구분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약속에 따라 성육신하시었고, 완전한 하느님이자 완전한 인간으로 이땅에 찾아 오시어 자신을 밝히 드러내시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시던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을 찾아 오시었습니다. 하느님 스스로 자신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분은 시작이 없는 분이시기에 하느님의 본질에 피조물은 다가갈 수 없고, 그 분이 계시한 바를 받아들이며, 표현해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도시대에 로고스 찬가가 음악으로 이루어지다가 요한복음 서두에 반영되듯이, 사도들과 교회가 겪은 구원사적인 사건들이 교회에서 미술의 형태로 표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성화상으로 표현되어야 하는 것은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이 동시에 표현되어야 하고 구원사적 사건에 관한 것이어야 했습니다. 조각은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표현하는 데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즐겨 사용되지 아니합니다. 또한 외형의 묘사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인물화를 그리듯이 그리지 않고 그림으로 표현된 성경이라는 차원에서 형상화로 그려집니다.

그러나 교회초기부터 예수님의 성육신을 반대하는 자들이 교회 내부에서 나타나고 예수님의 인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콘의 사용을 부정하였습니다. 이들의 논거는 성육신하지 않으신 구약의 하느님을 주장하면서 구약의 주장대로 이콘=우상이라는 도식으로 교회를 공격하였던 것입니다.

이 이콘은 카타콤시대에 시작하여 5~6세기에 많이 발달하였는데 많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이콘을 통하여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유지하였습니다. 이에 논란이 발생하자 691~692년의 트룰란(Trullan)공의회에서는 그리스도를 짐승의 모습이 아닌 인간의 모습으로만 그려낼 것을 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논쟁은 가라 앉지 않았고,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정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형상화인 이콘을 우상이라고 하여 공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이콘사용의 문제가 이슬람제국의 등장 이후에 논쟁이 촉발되었다는 점에 주의하여 주십시오. 이슬람 교도들과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고자 교회를 자신의 권위에 굴복시켜 절대적 군주가 되고자 했던 비잔틴 제국의 레오3세 황제는 이콘 공경자들을 박해하기 시작하였고, 결국에는 726년 이콘을 논박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레오3세의 아들 콘스탄틴5세 꼬뿔로니모스 통치하에서는 이콘에 대한 박해가 더욱 격렬하였습다.

그러나 레오 4세가 사망 한 후에 그의 황후였던 이리니가 미성년인 콘스탄틴 6세의 섭정을 맡았을때(780-790)성육신을 부정하는 선상의 이콘에 대한 박해가 중지되었습니다. 이리니 황후는 형상화인 이콘과 우상을 확실하게 구분하였고, 이 날을 예수그리스도의 성육신을 확실히 증거하는 날이라는 의미의 정교주일로 삼았습니다.

AD754년 약350명의 주교들이 모인 니케아 공의회에서는 십자가, 그리스도, 하느님의 어머니, 천사와 성인의 이콘에 촛불 사용, 분향과 함께 공경해야함을 확정지었습니다. 그리고 흠숭은 오직 하느님께만 합당한 것이라고 선언하였습다.

성화상(聖畵像)이라고 번역되는 그리이스어의 이콘이라는 말은 ‘이미지(Image)'를 의미합니다. 성화상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표현하고 ②예수께서 누구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는가에 대한 질문에 성화상을 바라보고 있는 바로 ’너‘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③ 빛이 있어야 그림을 볼 수 있듯이 성령의 조명이 있어야 복음을 알 수 있음을 깨우치며 ④복음의 변질을 방지하고 ⑤문맹자에게도 골고루 복음을 알게 하며 ⑥ 예배드리는 자들과 하느님사이의 실질적 연결 역할을 하는데 있습니다.

원래 성육신 이전의 하느님은 이름을 붙일 수 없고, 형상을 그려 낼 수 없는 분이었기에 그 분의 형상을 그려낸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금지된 사항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 인하여 우리는 우리 앞에 나타나신 하느님을 보게 되었고 사람이 되신 그 하느님을 형상으로 묘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화는 외형적인 상태를 묘사해내는 사실화가 아니라 속성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형상화이기 때문에 사실상 그림으로 그려진 문자와도 같습니다. 다만, 예수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정하는 자들에 의하여 이콘이 우상취급을 받았던 적이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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