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보조 2020. 12. 12. 17:51

"너희가 전에 하나님께 순종치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에 순종치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치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저희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11:30-31)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에겐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유대인들에 대하여 혹시나 적개심을 품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가장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선봉에 유대인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유대인들에 대하여 복음의 우월감으로 혹 유대인들이 먼저 빠졌던 교만의 죄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먼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엄히 경고를 날립니다.

만약 유대인들이라고 그들을 배타적으로 대하거나 버림받은 그들에 대하여 자랑하는 마음을 가짐으로서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에 반하는 불순종의 태도를 가지면 하나님께서 너희도그들처럼 기꺼이 버리고 말 것이라고 말입니다. 

"원가지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11:21)

 

그리고 

바울은 유대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불순종, 즉 복음을 거부하고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모든 행위들이 사실은 하나님의 깊은 뜻 가운데 벌어지고 있는 일임을 명백히 천명합니다.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11:25하-26상)

이방인의 충만한 수는 비밀이니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이고

여기서 유대인이라 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이라 한 것은 아마 당시 유대인 중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 하는 자들을 구분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대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무조건 언젠가 구원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에 합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기 민족에 대한 이야기를 궁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을 긍휼이 여기신 것같이 유대인 그들도 마침내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을 받게 될 것임을 그는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이 모든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며

이렇게 외칩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11:3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