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380(25:14)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25:14)
농사하는 사람에게 비는 햇빛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요즘은 관개시설이 잘 발달되어 있어 가뭄을 비교적 잘 대처해 주지만
옛날 그런 시설이 부족할 때엔 논 밭이 쩍쩍 갈라진 사진을 강수량이 부족할 때면 어김없이 티비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 농부들의 간곡한 심정을 무엇으로 비교할 수 있을까요.
말라가는 곡물들을 보면서 구름만 보아도 빌고 바람만 불어도 빌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구름도 비를 내리지 않고 바람도 비구름을 몰아오지 않으면 그 안타까움은 분노로 바뀌어 버렸을 것입니다.
그런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하여 국가적으로 기우제를 지내고 부여에선 왕을 죽이기까지에 이르렀던 역사가 있습니다.
가뭄때 비없는 구름이나 바람처럼
헛된 약속은 그 약속을 간직하고 기다리는 사람에겐 어떤 경우엔 가혹하고 잔인한 고문과 다를 바 없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헛 약속을 한 댓가를 혹독하게 치루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왜냐하면 기대를 저버린 일에 대한 보복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헛 약속을 들은 사람이나, 헛 약속을 한 사람이나 그 헛된 약속 때문에 생각하지도 않은 손해를 입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약속은 일종의 계약과 같은 것입니다. 돈이 오가는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거기엔 사람과 사람사이의 신뢰가 인격과 함께 심겨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약속은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만일 약속을 하고 지킬 수 없게 되면 가능한 신속하게 사정을 설명하고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억해야 합니다.
완벽한 약속이란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하실 수 있는 그런 성질의 것임을 말입니다.
인간의 약속이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란 사실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