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341(23:1-3)
"네가 관원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게 되거든 삼가 네 앞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 생각하며
관원은 영어성경에는 일관되게 ruler로 번역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임금이나 통치자로 번역하는 게 더 나았을 것같아 보입니다.
다만 중화권의 왕에 대한 인식이 관대하여 가렴주구 원성의 주요 대상자인 관원이라 번역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누군가 강하고 높은 사람의 잔치에 참여하게 되면 특별히 자기 분수를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왕이나 높은 자리에 통치자로 군림하는 자들은 보통사람들과 뇌구조가 다릅니다.
그런 자들 중 예외적으로 정신 수양이 되어 있는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경우는 평범을 뛰어넘는 신앙심을 갖거나 모진 역경을 통한 훈련을 거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경지라 할 것입니다.
통치자들의 뇌구조는 이렇습니다.
자기와 겨룰 자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기본이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남에게 절대로 빼앗기지 않으려 하며
남이 가진 것이 자기 것보다 더 좋으면 빼앗거나 사라지게 하여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래서
통치자들은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을 태연하게 자행하는 것입니다.
고모부를 죽이고 이복형을 죽이고 최측근들을 기회만 있으면 죽여대는 살아있는 북한의 젊은 독재자를 우리가 너무나 잘 알거니와
그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자들은 거의 비슷한 심리상태를 보이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통령들도 다 그와같은 성향을 보이다가 결말이 모조리 비참해지는 것이며
우리나라 재벌들의 통가루 집안 내력들도 다 그와 같은 부류이기 때문이고
대형교회목사들, 기업의 사장들, 권력기관의 고위 공무원들, 교수들, 학교 교장들, 공공단체의 기관장들, 국회의원들, 조폭두목들,
그리고 나아가 셋집 주인과 아이들 또래집단의 짱까지
이 세상이 꾸며 놓은 디자인이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통치자와 근접하게 가까운 사이가 되면 진실로 스스로를 낮추고 그의 남다른 뇌구조를 이해하려 노력하며 아첨을 아끼지 않아야만
살아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 세상의 돌아가는 이치입니다.
...
아, 정녕 그렇다면
성령의 감동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어떨까요?
그가 통치자가 된다고 뇌구조가 바뀌어 버리는 사람일까요?
절 대 아닐 것입니다.
낮은데 처하든 높은 데 처하든 그의 마음과 생각이 동일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거스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아가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 누구를 가까이 하든, 차별이 있을 수 없는 사람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