쩜쩜쩜/잡문

전립선비대증...나의 목록

주방보조 2018. 12. 20. 09:35

 

 

내 몸의 최대 적폐는

38세부터 시작된 당뇨이고

그 다음이 40 중반부터 시작된 고혈압과 고지혈증이다.

이 내과적 질환들은 아마 죽을 때까지 벗어날 수 없을 매일의 약을 한 주먹씩 먹게 만든 주역들이다.

 

그리고 

50이 넘어가면서 찾아온 노안, 오른쪽 오십견이 있고

60이 되면서 백내장 손가락 관절염 왼쪽 오십견 족저근막염이 자리를 잡았다.

 

작년 환갑이 지나고 진갑이 된 올해 

여름에 너무 더웠던 탓인지 지루성 두피염이 살포시 마리에 날아앉았고, 그리하여 날마다 머리를 감는 신세가 되었다.

거기에 더하여

갑자기 추워졌던 지난주말 이후 전립선비대증이 새로운 얼굴로 들이닥쳤다.

 

그동안 쏘팔매X 광고만 나오면 비웃으며 채널을 돌렸던 긍지의 막을 내려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소변이 가늘어지고 끊기고 배출이 매우 힘들었다.

잘먹고 잘싸는 것, 그것만이라도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남성만 50대에 50%, 60대에 60%가 걸리는 질병이라니, 그동안 잘 넘겼다 싶은 위안도 없진 않았지만

40%에 들지 못한 아쉬움이 훨씬 더 컸다.

 

며칠을 혹시나 일시적 현상일지도 모른다는 헛된 기대감으로 버티다가 결국 병원을 찾았다.

몇가지 검사후 전립성 비대증이 맞다며 처방전을 주었다. 낯이 익은 약국 약사에게도 물었다. 이 약도 평생 먹어야 하는 것입니까?

나를 좀 측은하다는 듯이 바라보며 그가 대답했다. 네...그렇더군요. 주무시기 전에 드셔야 합니다. 약효는 즉시 나타날 것입니다. 

 

그 정도 일 가지고 뭘 그러느냐는 분도 많겠지만 

사람 마음이란 것은 코끝에 스치는 미세한 향기에도 문득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하며

사소했던 추억의 단편적 회상만으로도 폭포수같은 엔돌핀의 향연을 즐기기도 하고 지옥의 끝으로 달려가기도 하지 않는가.

하물며 전립성비대증이라니...      

 

그날밤

물을 한 컵 따르고 약을 먹기전, 의사와 약사의 일관된 주장은 즉각 효력이 나타날 것이나 평생 먹어야 한다는 것이니

평생 동반자가 될 최초의 이 약을 삼키기전, 위로를 받기 위하여 인터넷의 60대 60%동지들이 어떻게 고백하고 있나를 먼저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지들이 이 약을 삼키는데 용기를 주리라 기대하면서 말이다.

 

비뇨기과 광고, 신문기사들, 약이나 광고들은 전혀 위로가 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유튜브에 나오는 '전립선비대증 완치훈련'이란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거기서 닥터유...는 말했다. 석달만 훈련하면 완치된다고.

18분짜리 강의를 듣고 나는 약을 다시 서랍에 집어넣었다. 따라놓은 컵의 물만 마셨다. 

 

그리고 나흘동안 닥터유의 말대로 훈련했다.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 약을 먹지 않아도 될 것같다. 전립성비대증은 나의 질병 추가목록에서 축출, 대기목록으로 전환되었다. 

 

간단하게 닥터유의 훈련법을 소개한다.

전립선이 커지는 것은 어쩔수 없으며 실제로는 작은 문제다. 훨씬 더 큰 문제는 방광기능의 약화와 뇌의 인식회로의 문제다.

그러니 전립선이 커지는 것은 신경 쓸 필요가 별로 없다. 그것은 약을 먹으면 약간 줄어들기도 하고 정 안 되면 수술하면 된다.

방광기능을 강화하고 뇌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충분히 전립성비대가 전립성비대증으로 나타나지 않게 할 수 있다.

훈련은 간단하다. 하루 물 2리터 이상 마시고 소변이 급하다고 인식될 때 5분을 더 참는 것이다. 만일을 대비하여 외출할 때 속옷을 준비하고 바지도 하나 준비하고 다녀라. 

3개월만 훈련하면 충분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MC1ZFBJlXJ8

 

 

  

 

 

 

 

 

  • 소방수2018.12.20 11:39 신고

    저도 같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머리에 오는 지루성 피부염으로 인하여 그 많던 머리가 많이 빠져버리고
    힘이 들어 피부과를 여기 저기 많이 다녔는데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어느 병원에서 머리를 코코넛 기름으로 맛사지를 하고 약 20분 후에 머리를 감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샴푸와 린스는 헤드엔 숄더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으로 머리를 감으니
    머리에 있던 가려움증과 두피 피부염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한번 해보시는것이 좋으실 듯 합니다.
    족저 근막염에도 신발을 잘 선택하시면 큰 도움이 되실듯 십습니다.
    성수동 제화점에서 맞추어 주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샬롬~~

    답글
  • 소방수2018.12.20 11:46 신고

    그리고 당뇨병에 혈당치수 내리는 약은
    제기동 한약제 시장에 가셔서
    누에 가루 2근,
    쥐눈이 콩 한 말
    소 쓸개 싱싱한것 3 개를 환으로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어진 환 을 방에서 넓게 펴서 말린다음 냉동실에 넣고 한번에
    약 30 알 정도씩 드시면 혈당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저의 아내도 30년 이상 당뇨를 앓고 있어서 그 환을 만들어 먹으며 당뇨관리를 잘 하고 있습니다
    약제 값 약 20만원에서 25만원 달라고 할 거예요 그리하시면 그곳에서 다 만들어 줍니다.
    다른것들 추가하라고 할 수도 있는데 추가하실 필요 없이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효과 보시고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샬롬~~

    답글
    • 주방보조2018.12.20 20:42

      감사합니다. 세세히 마음을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번 해보겠습니다.

  • 들풀2018.12.20 16:51 신고

    아고고 약이 한보따리겠네요..
    다들 비슷비슷하게 고지를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니
    좀 더 건강을 지킬수 있는 정보라도 있으면 서로서로 흘려 주면서
    위로하고 살아봅시다요..
    마음 같아서는 어서 천국으로 가고 싶은데
    사실 너무나 부끄럽게 덜 익어서
    감히 구하지도 못합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8.12.20 20:46

      손자를 보셨으니 정신적으로 육신적으로 더욱 건강해지실 것입니다.^^
      저도 자녀들이 결혼하여 자식을 보면 저 병들쯤은 절반은 이겨버릴 것같은데 말입니다. ㅜㅜ

  • malmiama2018.12.21 07:16 신고

    아주 좋은 정보네요..
    멀쩡한 자라도 남의 일이 아닐진저..TT

    답글
  • 한재웅2018.12.29 06:28 신고

    '사소한 추억의 단편적인 회상만으로 폭포수같은 엔돌핀의 향연을...'이라고 하신 말씀 격^^하게 공감합니다.
    얼마전 10대에 읽었던 책을 다시보게 되었는데 그때의 추억이 한꺼번에 밀려와 한참을 허위적 거렸습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8.12.29 11:51

      세월이 가르쳐 준 깨달음들이 과거의 감동을 더욱 강력하게 하는 것일듯...
      그리고 호르몬의 변화가 주는 정서적 확장도 한몫할지도 모르고요.
      어떤 사연이 있는 책이었는지 궁금해지는 군요^^

  • 이요조2019.01.01 11:14 신고

    지루성 두피염은 ...건조가 중요하고 <더모베이트> 액이 좋나이다. 확실 확실.....
    위생장갑을 끼시고 머리에(아픈부위) 문질러 바릅니다.

    부디 건강하세요!! 의사처방 약입니다. 꼭 ....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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