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보조 2017. 12. 21. 16:37
"아비를 구박하고 어미를 쫓아 내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며 능욕을 부르는 자식이니라"(19:26)

자식이 부모를 홀대하는 때는
부모가 더 이상 자립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입니다. 
어릴적 반항이나 불손뿐 아니라 
장성한 자식이 늙은 부모를 핍박함은 예나 지금이나 적지 않은 일이었나 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노인들에게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는
자녀에게 언제 재산을 물려줄 것인가...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기 소유의 재물이 없어지는 것과 동시에 자녀들의 효심에 변화가 나타나는 일이 남의 일이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와 자식사이의 재산문제에 대한 이런 유머도 돌아다닙니다. 
1. 안 주면 맞아죽고, 2. 반만 주면 졸려 죽고, 3. 다 주면 굶어 죽는다.
효자 효녀도 여전히 많지만 
불효자 불효녀도 많습니다. 부노의 생존기간이 늘어날수록 고령의 장애부모가 늘어나고 
어쩔 수 없이 불효자 불효녀도 늘어갑니다. 

자본주의의 폐해는 돈이 모든 것의 목표이고 기준이되는 것입니다.
거기엔 사랑도 우정도 의리도 없습니다. 수치화 된 돈만 남습니다. 
용돈을 많이 줘야 좋은 부모, 명품으로 치장된 사랑, 부의 정도로 계급화 되는 우정, 이익의 크기가 곧 의리의 크기...

인간의 본질, 생명의 가치, 사랑의 영원성
이런 것들이 돈에 묻혀버린 세상
늙은 부모가 평생 사랑한 자녀들에게 버림 받는 일이 기이한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악순환은 대를 이어 계속될 것입니다.

...

무엇이 더 중한가?    
우리가 항상 생각해야 하는 일입니다. 

특히 우리의 이 잔혹한 자본주의 세태에 혹 세뇌되지 않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돈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는 사람...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

벗의 정은 벗이 어려울 때 빛나고
자식의 효는 부모가 늙었을 때 드러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