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우쿨렐레...
거의 1년만에 살곶이 다리까지 자전거를 탔습니다.
9월1일부터 출근하라고 하여 8월 31일부로 다니던 직장 사표 냈는데
갑자기 회사 사정이 생겼다며 9월 5일로 미루더니 이젠 추석지나서 보자하는 아주 파렴치한 회사 때문에
졸지에 실직자가 되어버린 나실이와 함께...ㅜㅜ
그런적이 없었는데...정말 힘들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살곶이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한번 쉬지도 않고 잘 다녔었는데, 이번에는 도중에 두 번이나 쉬었고, 그런데도 힘이 들었습니다. 작년보다 몸무게가 5키로 줄어서 가벼우니 더 쉽게 다녀올 것같았는데 말입니다.
아이들도 마눌님도 같이 타려 하지 않는 분야가 되어버려 더욱...이젠 자전거는 접어야 하나...그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사진엔 웃고 있지만...ㅜㅜ
그런가운데도
새로운 낙이 하나 생겼습니다.
우쿨렐레...
올초에 마눌님 졸라서 선물로 받은 것인데^^2만8천원인가 하는 저렴한 악기입니다.
54센티미터짜리...소형기타류?라고나 할까...
코드 어려운 것들은 빼고, 아주 기본적인 코드로만 되어 있다면 찬송가든 복음성가든 팝송이든 가요든 가곡이든 다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코드를 바꾸는데 시간이 걸려서 중간 중간 삐걱거리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저 혼자 우쿠렐레를 치며 노래하고 있는데도 다들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불러 물었습니다.
야!~ 아버지 대단하지 않으냐? 이렇게 연주하며 노래를 하잖아?
호호...네...대단하세요.
가르쳐 줄까? 5분이면 배울 수 있어.
호호호호...괜찮아요.
칭찬에 굶주린 아버지에게...최소한의 예의만 보이곤 다 돌아섭니다. ㅎㅎ...실제로는 듣기 싫은 소리만 쨔그런 찌그란...이거든요.
그래도 저는 그러거나 말거나 재미 있습니다.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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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이름이 재밌네요^^
답글
아침에 구리역 근처 헬쓰클럽에 먼저 들러 몸통 돌리기, 벨트 마사지, 거꾸로 매달려 웃몸 일으키기, 전기 반신욕..그리고 샤워 후 출근합니다.
근육운동,런닝은 생략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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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저도 덩달아 웃어봅니다.
답글
아이들 장난감 기타가튼 ㅡ ㅎ
귀여우세요.
그 덩치가 5kg빠진 모습이라구요?
ㅎ전 1근도 빠질 생각을 않는데 ㅡ
나이들면 영 늙므면 살 안 찐다는 말을 위로 삼고 살아갑니다.아직은 ㅡ 캐싸믄서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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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블로그 나들이도 소홀히 해지고 말았네요.
답글
다니던 회사를 자발적으로 나와서 아빠와 장인어른깨 걱정을 줬던 한얼이 생각이 나네요.
한얼이는 요즘 영어공부를 하면서 국내의 회사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보이더군요.
나실이 만큼 능력있는 아이도 없는데 안타까워요. 하지만 지금이 다는 아니니까요.
악기소리보다 음악소리가 더 크게 들려요.
두루두루 대단한 분이시니까 아이들도 아마 마음으로 아빠를 닮고 배워가리라 믿어요.
물론 존경할거구요.
저는 요즘 정말 불량 블로거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