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미안한 그 마음을 안다.

주방보조 2016. 7. 30. 19:32

여전히 권위주의적인 세상이다.

학생들은 4년 학교 다니고 졸업하면 그만이고

자기들은 정년을 꽉 채우고도 이핑계 저핑계 몇년 더 울궈먹을 수 있으니

학교의 주인 자리는 당연히 자기들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교수들이고 총장들이다.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의 가치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런 권위주의적 결정에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젊음의 권리다..

30억 지원과 정원외 선발이라는 미끼를 덥석 문 것처럼 보이는 점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고

그 대학에서 건강, 영양, 패션을 다룬다는데...내 생각에도 그런 주제들은 4년제 종합대학에서 꼭 연구하고 가르쳐야 할 일 같지는 않아보인다.

 

다만

지나치게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머리를 차갑게 식힐 것과

마찬가지 이야기지만

지나친 언어, 행동을 조심하길 바랄 뿐이다.

 

밤새 농성하다가 경찰에게 끌려 가던 학우들에게 미안한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아버지 학창시절엔 매주 채플시간이 끝날 때마다 그 미안한 마음이 들끓었었으니까...

 

그래도...부탁인데 혹시 생각지 않은 일이 터지게 되면 잡히지 말고 잘 도망쳐라.  늙어가는 아버지 심장 쪼그라들지 않게^^

 

...

 

혹 농성장에서 심심하지 않도록 사진 두 장보낸다.

우리 동네가 예전에 얼마나 좋은 곳이었는지...지금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 들풀2016.08.01 11:06 신고

    이궁
    아버지마음 다 이럴까요?
    그 고뇌(?)가 여기까지 와 닿구만요!

    답글
  • 김순옥2016.08.03 08:07 신고

    원경이도 그 현장에 있었군요.
    집 근처에서 일어나는 일인데도 매스컴을 통해서 접하고는
    그 학교 출신이 아니니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모호했었답니다.
    죄없는 초대총장님 동상이 곤혹을 치루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슬펐구요.
    원경이가 고생을 많이 했겠네요.

    답글
    • 주방보조2016.08.03 14:34

      원경이가 강한여성이 되어가는 것이 한편 긍정적이지만...아비로서는 떠나보내는 섭섭함이 있습니다.^^
      김활란박사는 시대의 딸로서 어쩔 수 없이 공과 과가 공존하는 분이라서...안타깝지요.
      이대 일은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토깽양2016.08.07 23:22 신고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덕분에 힘내서 시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래도 큰 건 하나는 끝났으니 앞으로도 마무리가 무리없이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ㅠㅠ [비밀댓글]

    답글
    • 주방보조2016.08.08 00:11

      이런 일을 겪으면 자부심이 올라가는 법이지^^...좋은 대학 다니는 것 감사하며 좋은 열매를 맺기를 기도한다. [비밀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