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보조 2014. 8. 22. 12:47

나실이는 그림 그리기를 참 좋아했습니다.

진실이가 만화그리는 것 때문에 제게 온갖 구박을 다 받고 있는 살벌함을 겁내면서

제 눈을 피해 은밀히 만화를 그렸는데, 진실이보다 몇배^^잘 그렸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열린 통찰력을 가진 아버지였다면 그쪽으로 길을 터 주었겠지만

저는 그런 면에선 멍청한 아버지라서...그토록 안 되는 수학만 왜 못하느냐고 다구치기만 했었지요.

어쨌든

그렇게 그림을 잘 그리는 재주를 가진 나실이에게

새로운 재주가 계발되었습니다.

인형뽑기...

진실이는 돈을 퍼부었지만 하나도 못 뽑은 인형을

나실이는 세 번만에 두개를 뽑아내었답니다.^^

새우를 위에 얹은 초밥이라는데...참 이쁜 인형입니다.

제게 ...마구 진실이의 감탄과 나실이의 자찬이 쏟아지는 가운데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피곤하여 누워 있던 아이들 엄마는 나실이가 손에 쥐어주는 이 초밥인형을 너무 좋아했구요. 

저는 뭐라고 했겠습니까?

 

돈도 별로 많이 벌지도 못하면서 그런데다 낭비를 하느냐~~~

참...뻣뻣한 아버지죠.^^

 

 

 

 

 

 

재주 많은 나실이가 뽀샵을 했는지 셋 다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

틀림없이 뽀샵효과입니다. ㅋ

 

 

 

 

  • 들풀2014.08.22 13:21 신고

    언제나 즐겁습니다
    이 하늘아래 요렇게 알콩달콩
    기쁨도 아픔도 녹여 완성해가는
    알짜배기집을 안다는 사실이
    뿌듯합니다
    좀 자주 집 지어가는 이야기 좀 해주세요

    답글
    • 주방보조2014.08.23 07:57

      고맙습니다.

      ㅎㅎ...제겐 아주머니들의 커피집 잡담같은 것입니다.^^

  • 한재웅2014.08.22 20:23 신고

    사진이 자연스럽게 잘 나왔네요!
    모델이 훌륭해서 그런겁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4.08.23 07:58

      아닙니다. 포썁...이 맞습니다.

      입 큰 나실아~ 한 선생님께 포샵했다고 자백하거라...!

    • malmiama2014.08.23 08:48 신고

      모델이 훌륭한 건 사실이지요.

    • 주방보조2014.08.23 09:16

      전 훨씬 주름지고 늙어야 맞고, 진실이는 얼굴에 티가 많아야 맞고, 나실이는 좀더 통통해야 맞습니다.^^ ㅎㅎㅎㅎ

    • 주방보조2014.08.23 19:14

      나실이 말로는
      뽀샵이 아니라...빛의 장난이라고 하네요^^...
      여튼 실물보다 너무 잘 나와서...오해를 마시라고...ㅋ

  • 이사야2014.08.24 02:30 신고

    자랑이 너무 심하십니다.
    배아픕니다. ^^

    답글
    • 주방보조2014.08.24 06:03

      딸들이 많다는 것은 아비에겐 복입니다^^ ㅎㅎㅎ
      대신 시집가는 날부터 남보다 몇배 더 외로움을 타게 될 것이라는...그러니 부러워 마소서^^

  • 김순옥2014.08.25 10:14 신고

    따님들이 갈수록 엄마의 미모를 찾아가네요. ㅎㅎ
    나실이의 무한 재능과 실력은 어디까지일까요?
    딸들이 있어 부러운 아버님 인정! 입니다.

    넘버원님의 건강을 빕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4.08.25 17:04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사람들이 오해할지 모르니 실물사진 올려야 겠다...고 했다가 딸들에게 발길질을 당했습니다.^^

      넘버원씨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