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14장
"그 날에는 말 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 여호와의 전에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을 것이니"(14:20)
우리의 현실은
성과 속이 나뉘어 물과 기름처럼 구분되어 따로 놀고
부자와 가난뱅이가 서로 어울리지 못하여 서로를 미워하고
한 집안에 종교가 넷이어서 서로 물고 뜯는 형국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비극은 바로 이 차별로부터 비롯된다 하겠습니다.
차별없이 거룩한 세상
이상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고대하는 것입니다.
빈부의 차이, 남녀의 차이, 종교의 차이, 민족의 차이...힘의 차이
이 모든 차이들이
그 옛날 온 세상이 물에 덮여 고루게 되듯이 사라지는 날이 그 이상이 실현되는 날입니다.
그날엔
그래서 말에 달린 방울에도
하나님의 대제사장이 머리에 쓰던 금패에 적힌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거룩한 표징이 똑같이 적혀 있게 됩니다.
어느 것 하나 거룩하지 않은 것이 없는 세상이라는 의미입니다.
바로 우리 주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
교회는 부조리한 세상 위에 세워진 시범적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모든 교회의 구성원에게 차별이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교회와 접촉하는 교회 밖의 그 어떤 사람도 차별대우를 하면 안 됩니다.
교회에 속하였거나, 교회에 속하지 않은 모든 이들이, 교회에서 만민 공통의 거룩함에 감화되어야 합니다.
...
목사와 장로와 집사와 평신도가 계급화 되어 있는 교회
헌금을 많이 하는 자와 적게 하는 자에게 대접하는 것이 다른 교회
교회 안에조차 고난받는 이들이 너무 많은데 수천억짜리 예배당을 자랑하는 교회
목사가 아들에게 그 목사직을 세습하는 교회
왜 이런 교회를 비판하는지 아십니까? 그런 차별이 존재하는 교회는 주님의 교회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거기엔 모두가 차별없이 거룩해야 하는 하나님의 나라의 가장 강력한 속성이 없습니다.
그런 교회는 성공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효율성의 대가 사단의 노예들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