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교회에 대하여
유병언이 죽었다...
주방보조
2014. 7. 22. 14:32
예수 팔고
구원 팔아
거부가 된 사나이...유병언
백발을 작은 키에 얹고
당당한 몸짓, 당당한 눈빛으로
거짓을 진리로 들리게 하는 말재주로
사람들의 얼을 빼고
그들의 기력을 자기 영화의 면류관으로 삼았었도다.
세월호 300여명
억울하게 죽은 혼들이
도망 치던 그를 잡아
어느 깊은 산골 매실밭 구석에
반듯이 눕혀 놓고
짐승에 물어 뜯기고 썩어 백골이 드러나게 하였고나.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가는 것
그걸 알려 하지 않았던
불쌍한 73세의 사나이...유병언
예수 팔고
구원 팔아
거부가 되었더니
마침내
오욕 속에서 백골이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