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른 BBS에 올린 글인데 재미있는 고고학적 추리에 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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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하와)의 갈비뼈 유래설은 수메르신화와 결합되면 대단히
흥미진진한 해석이 가능해 집니다.
이야기의 발단은 지모신 "닌후르사가"가 천국인 딜문에서 애써 가꾼
여덟종의 식물을 물의 신 "엔키"가 서리해먹음으로써 시작합니다.
- 창세의 선악과설화와 비슷합니다 -
격노한 닌후르사가가 엔키에게 저주를 내리고 이에 엔키는 몸의 여덟군데
부위에 병을 얻어 죽음을 목전에 두게 됩니다.
물의 신인 엔키사망으로 야기될 재난을 두려워한 신들의 탄원으로
신들의 왕인 엔릴이 여우를 닌후르사가에게 보내 회유케 한 덕에 마음을
돌이킨 닌후르가는 여덟군데 부위에 상응하는 치유의 신을 만들어 냈는데
아부,닌수투,닌툴라,닌카시,나지,아지무아,닌-티,엔샤그가 그들입니다.
이중 닌-티는 엔키의 갈비뼈를 치료하기위한 여신으로 그이름 자체가
"갈비뼈의 고귀한 여성"을 의미하는데 수메르의 중의적인 해석 따르면
"생명을 만드는 고귀한 여성"이라는 의미도 있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브가 "생명을 만드는 여자"라는 의미임을 고려해 보면
성경의여성창조설화의 기원을 유추해 볼 수 있지요.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사람이 자기또래와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꿔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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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쉬서사시에 이어 성경의 뿌리를 짐작해 볼 수 또다른 신화적기원인 것
같습니다. 아주 독특한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원필님도 갈비뼈여자만 되뇌일게 아니라 수메르식으로 "생명을 만드는 여자"를
한번 상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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