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보조 2012. 7. 28. 12:11

[부탁] 지나친 열기 99/07/02 00:29 | 조회수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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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이곳에 와서
여러 분들의 글을 읽을 때 느꼈던 마음중 하나는
"아~ 여기가 하이텔의 주요 필자들이 다 모여 있는 곳이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이 뛰었죠.
제 영역이 컴선 열린문에 이어서
이곳으로 확장되겠구나하는 설레임과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기대.
그러나 최근의 흐름을 보면서
몹시 안타까운 마음으로 여러분들에게 부탁합니다.
어떤 이유를 앞세우더라도 지금 이런 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열기를 좀 식혔으면 합니다.
사실 저는 보잘 것 없는 존재입니다만
그러나 이상하게 여기 계시는 여러분들에게 
다 호감이 있습니다.
진석님, 원근님, 원필님등 기독교인들에는
저도 님들처럼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전혀 남같이 보이지 않습니다.
최소한 20년을 기독교인으로, 그것도 정통중의 정통인
예장 통합에서 신앙생활을 했고, 거기서 세례를 받고
고등부 교사까지도 한 적이 있습니다.
종화님으로 대표되는 운동권에도 
남다른 호감을 가지고 있고 늘 떠나온 고향처럼 느껴집니다.
대학시절 이후부터 기독교를 떠나서 운동권에 투신해서
35세 되던 해까지 약 10년을 몸담았던 곳입니다.
그리고 최초의 통신도 
제가 속해 있던 조직의 문서수발때문에 시작했던 인연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통모, 너른터, 페디고지 등의 동호회를 드나들면서
이삼년 전까지도 종화님의 글을 애독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제가 글을 올릴 수는 없었지만.
종원님의 위트넘친 글도 참 좋아합니다.
종교, 특히 기독교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제기와
풍자는 단연 압권이라 할 수 있고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경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님의 해박한 과학적 지식과 
변증법적 유물론에 충실한 태도도 존경해 마지 않고
언젠가 진지하게 대화하고 싶은 마음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이 게시판의 대표적 필자들이신
광호님, 규봉님, 뵈뵈님, 길동님, 동규님....
그리고 갑자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이 게시판을 이끌어 오면서 
많은 유익과 흥미를 제공하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통신경력이 전부 만만치 않으신 분들이니
어련히 알아서 하시지 않겠습니까만
통신을 통해서 결국 남는 것은 인간관계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열기를 식히시고 이전의 게시판으로 되돌려 주시기를...
주제넘게도
함부로 이름들을 거명한것을 용서하십시오.
십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