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보조 2012. 7. 28. 09:25

5180... 원필님께... 99/01/27 23:44 | 조회수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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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게 하신 질문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다 제가 민중신학의 대변자가 된 듯한 기분입니다. 하하...
 민중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에 주님의 중심이 있다면...
 그분을 호산나 왕으로 섬기려던 민중으로부터 그분이 등을 돌렸을 이유가
없겠고...
 민중이 그분에게 실망하여 배신했을 이유도 없겠습니다...
 주님이 모든 사람을 사랑했으나...
 아버지가 많은 형제를 똑같이 사랑함에... 더욱 불행한 처지에 있는 형제를 더욱
애타게 사랑함은... 옳은 비유일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집을 나간 탕자에 대한 사랑도...
 만만치 않은 주님 사랑의 또다른 모습이지만...
 주님을 모르고 주님이 더 긍휼히 여기는 민중형제를 핍박하는 자들에게도...
 주님의 사랑이 꺼지지 않는 불꽃과 같았기에 십자가에서 그들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올렸겠지요...
 아래 제 글에서는... 민중해방투사 예수를 드러내려함이 아니고...
 민중신학이 반쪽으로 머무른 요인에 대한 고찰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몰트만과 안병무의 대립시각도 같이 다룬 것이지요...
 민중신학이 무산계급에 대한 정치적 분노와 증오의 응집 속에만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복음주의의 비판을 받아 마땅한 바이고...
 민중신학이 민중과 하나되신 예수를 열렬히 목적한 것과 같은 비중으로...
 그 반대편에 선 자들에 대해서 십자가의 용서를 통해 그들의 구원을 내정하신...
 예수에 대해서도 같은 부피로 사랑했다면...
 그 민중신학은 이미 반쪽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리고 아래 제 글들 중에서 참 민중에 대해 거룩한 가난자의 개념과 연결지어
설명한 부분도 있으니 아울러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민중으로 있는 현존태로서 예수를 동일시함이 아니고...
 민중이 참 민중화하는 변혁의 거듭남 속에함께 하신 예수를 일컬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역시 가난한 자가 부자보다는 천국에 가깝다라는...
 고난 속에서 정화되는 모든 인간에 대한 예찬은... 가시떨기에 꺼지지 않은 불꽃이
붙어있는  것처럼...
 이 땅의 특수한 고난에 대해 민중신학이 태동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우리는 외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