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보조 2012. 7. 28. 09:20

4982 : 원필님께. 몇가지 반문입니다. 99/01/23 03:03 | 조회수 83
 이민석   이민석님이 작성한 다른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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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민석입니다.
  ......바쁘다는 것은 나름대로 좋은 것이지만, 하루에 글 한편 쓸 정도의
기력도 여유도 없는 며칠......뭐, 먹고 살기란 힘든 일이지요. :(
  뭐, 신세타령하려고 글 쓰는건 아니니까.......각설하고요. 답변 잘 읽었
습니다. 님의 입장으로서는 비교적 성실한 답변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몇가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군요.
  * 창조 과학의 진위 및 선의/악의
  일단 창조과학이 기존 학문에 대한 악의에서 출발한다는 점에 대한것에는
답변해주지 않으셨군요. 뭐, 좋습니다. 이점에 있어서는 합의점을 도출할
수 없었던 것으로 해두지요.
  다만 '개별적 사안'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님께서는 자신의 과학지식
부족을 이유로 들어, '한쪽이 결과에 승복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창조과학이 스스로를 틀렸다고 인정할때까
지는 창조과학에 대한 진위판단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겠군요. 그리고 현재
까지의 님의 태도를 미루어볼때, 적어도 그때까지는 창조과학을 지지하시
겠다는 의사로 보입니다.
  즉, 설령 그 어떤 내용에 있어서든 창조과학이 끝까지 우겨댄다면, 변함
없는 지지를 약속하신다는 말씀인데......글쎄요. 너무나도 명백하게 틀린
몇가지에 대해서는, 님께서도 지금까지 관전하신 토론으로 미루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만......혹시 그런 사항에 대해서 창조과학에서 인정하는 모습을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생각키에는 님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시는한, 님의 생전에 창조과학에 대한
지지를 포기하시는 날은 영 오지 않겠습니다. 창조과학의 사멸이 오히려
빠르지 않을지?
  그리고 기존학문과 진화론에 대한 말씀입니다만, 저로써는 지금까지 사용한
'기존 학문'이란 용어 대신에 진화론이란 말을 치환시킬 수 없다고 생각합
니다. 창조과학이 타겟으로 삼는 분야는 빅뱅 이론을 포함한 천체 물리학,
방사선 동위원소 연대 측정, 생물학, 지질학, 좀 맥락은 없지만 양자역학,
기타등등......굳이 진화론만이 아니고 성경과 배치된다고 생각되는 (실은 
그들만이 그렇게 생각하는) 모든 학문에 걸쳐 있습니다. 게다가 동일과정론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결국 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모든 학문적 성과는
뒤집혀야 한다는 투정에 다를바 없는 거지요. 뭐, 그게 다 사악하기 이를데
없는 '진화 철학'에 기반한 사이비 학문이라고 공격한다면야 굳이 대꾸하고
싶은 기분은 없습니다만.
  * 노아의 홍수
  ......글쎄요? 홍수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어떻게 이해하느냐고요? 덮개 
이론이니,물층이니 하는 것으로 이해하더군요. 지구 주위를 물층이 둘러싸고
있었는데 그게 무너졌다든가요? 그 물층이 유해광선을 차단해서 인간은 천년
씩 살았었다던데요? (그래서 저도 해저도시 같은거 생기면 즉각 이주해 볼까
하고 있습니다. 영생은 필요없지만 오래 살아야죠. ^^;)
  뭐.....또 그걸로도 모자라서 땅속에서 지하수가 터졌다고도 하더군요.(깊음
의 샘이라던가?) 그에 동반하는 지각변동으로 지금의 지구가 생겼다던데요? 
혹시 지금까지의 토론에서 그 부분은 못보셨습니까?
  저 정도면 충분히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말하면 어차피 물층의 존재로 가능성 여부로 가면 기적 내지는 그 
비슷한 걸로 설명 할 수 밖에 없는 주제에 뭐하러 저런 복잡한 메커니즘을 
만들려고 노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허공에서 물이 뚝 떨어졌노라 그래도
신자들은 끄덕일텐데........
  *전도를 위한 거짓 / 사기
  이점에 있어서는 곡해라 말씀하시는 것은 명백한 누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줄곧 '전도를 위한 거짓'만을 여쭈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예로써
여호수아의 기적 증명을 들었습니다. 이때 님께서는 처음에 '거짓이 사람을 
구원할 수는 없지만, 만일 그것이 하나님 앞으로 데려가는 계기가 된다면 
용납될 수도 있다'고 답하셨습니다. 그 다음의 답변에서는 라합의 예를 
드시면서 불가피한 경우에는 거짓도 용납된다고 답하여 주셨습니다. 그러한 
답변에서 제가 '전도를 위한 거짓은 용납될 수 있으며, 불가피한 것이다'라고
이해하는 것이 곡해일 수 있습니까? 
  님께서는 제가 든 예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단지 
'그것이 사실이었다니 놀랍다'는 반응만을 보여주시지 않았던가요?
  하여간에 이 부분에 있어서의 님의 견해는 '비록 전도를 위한 것이라 할
지라도, 거짓/사기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으로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말씀해주신 님의 빙부 어르신의 예입니다만, 솔직히 말해 그건 
거짓도 무엇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빙부께서는, 그리고 그분께 기독교를
소개해주신 분께서는 과연 정말로 '예수 믿으면암이 낫는다'고 믿으셨겠
습니까? 그렇게 쌍방이 모두 거짓인것을 알고 있는 그런것은 그저 얕은, 
그리고 슬픈 위안일 따름입니다. 어차피 사람은 거짓이건 아니건간에, 그런 
작은 지주라도 갖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거지요. 그리고 그로 인해서
살아갔던 시간들이 평안히 떠나가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추가해서 말하자면, 만일 진심으로 '예수 믿으면 병이 낫는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면 결코 평안히 죽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이 찾아오는 바로 그때
까지도 그리 믿고 있었다면 그분은, 그리고 그분께 만병 통치약 예수를 소개해
드렸던 분은 마지막 순간 자신의 믿음이 배반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요.   
물론 남겨진 사람쪽은 '그 사람 사실 믿음이 별로 안좋았어'라고 말해볼 수는
있습니다.
  빙부 어르신의 심경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는 것이 어떨지, 무례를 무릅쓰고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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