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보조 2012. 7. 28. 09:16

4772. 성경적 사실과 과학적 논리 99/01/12 03:52 | 조회수 85
 이민석   이민석님이 작성한 다른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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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민석입니다.
  오가는 이야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원필님께서는 아무래도 일부 몰지각한
과학 신봉자들이 '위대한 성경적(탈과학적) 사실을 무엄하게도 하찮은 과학의
논리로써 부정하고자 하는 끔찍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창조과학이라 하는
것은 그처럼 사악한 과학의 창날에 대해 맞서는 선봉인것으로 파악하고 계시
는것 같군요. 그리고 독은 독으로써 잡는다고, 초등학문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부에서는 주장하는) 과학에 대항하기 위하여 창조과학이 불가피하게 사기를
좀 치더라도 그것은 신앙을 수호하기위한 하얀 거짓말일 따름이라고 생각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밝혀진 과학적 사실들(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성경을 부정한다고 생
각하는)에 대해 위기감을 가지고 그것을 부정하고자 시도하는 것은 언제나
종교쪽입니다. 어떤 과학도(역사등의 인문과학도 포함해서) 성경을 부정하고
자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지는 않지만, 종교에서는 그 사실을 부정하고자
새로운 과학(대개의 경우 엉터리인)을 가지고 노력합니다. 그 차이는 역연하지요. 
한쪽에는 별로 악의가 없지만, 다른쪽은 명백히 악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필님께서는 창조과학은 '탈과학적 사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부정하려
드는 과학에 반론할 뿐이며, 단지 성경을 믿을 뿐이라고 말씀하십니다만,
지금까지 창조과학 관련의 토론을 지켜보신분의 말씀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군요. 창조과학은 언제나 '성경적 사실'을 '과학적 사실'
로 만들어보고자 시도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수십가지의 연대
측정 방법은 모두 엉터리여야 하며, 빛의 속도는 수시로 변해야 하며,
진화는 열역학 2법칙을 위배해야 하며, 빅뱅 또한 2법칙을 위배해야만
하고, 노아의 홍수 이전 지구는 산도 해구도 없이 평탄했어야 하고, 그시
절의 지구 둘레에는 물이 휘몰아치고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던가요?
아, 물론 '철학'에 불과한 동일과정론도 이 세상에 적용되어서는 안되지요.
  저정도의 주장을 하면서 성경을 과학으로 재단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창조과학자들은 정말로 위대하며, 영웅적인 사람들입니다. 영웅의 기본
조건은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어떤 말에도 반응 않는 두터운 낯가죽이라지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여쭈어보지요. '신의 영광을 증명하기 위한'
거짓은 어떻게 취급되어야 하겠습니까? 1960년대에나사의 컴퓨터로
여호수아의 기적(태양을 세운)을 밝혀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
습니다. 해럴드인가 하는 사람이었는데요. 컴퓨터로 천체 궤도를 계산
하다보니 하루치가 비더라, 그런데 그것이 여호수아가 태양을 세운
시간(23시간 40분이던가?)과 엘리야가 그림자를 거꾸로 돌린시간을 합
한 딱 24시간이었다......기적은 진실이었던 것이다.....라는 이야기
입니다. 이 사람은 빗발치는 문의와 사기꾼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나는 신의 이름을 걸고 진실을 말한다'고 주장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창조과학과 위의 사기 사건이 별 차이없다고 생각합니다. 과
연 그와 같은 거짓은, 그래도 신을 전도하는 수단이었으므로 올바른
것이겠습니까? 아마도 '위대한 기적'의 증명에 눈물 흘리며 새로이
신을 믿게 된 사람도 있었을겁니다. 거짓에 속아 신을 믿게된 사람은
방법이야 어쨌거나 믿게 되었으니까 그것으로 좋은 것입니까?
                                                laydoc
  * .....에구...역시 졸린 머리로 글을 쓰면 앞뒤가 엉망이군...